COPE 기념관 외관 모습. ⓒ김태수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외교부가 후원하는 “2015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11기 ‘Jump. s'팀이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라오스에서 ‘장애의 빈곤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연수를 진행했다

7명의 팀원들은 연수 일정을 소화하며 장애인의 교육과 직업 활동을 이해하고, 국제협력의 가능성과 방향을 모색하고 돌아왔다. 연수의 내용을 연재로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12일 불발탄 폭발로 인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1997년 설립된 COPE(Cooperative Orthotic and Prosthetic Enterprise)를 방문했다.

COPE는 라오스 국립재활원 안에 있는 시설로 CMR(Centre of Medical Rehabilitation)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비영리조직이다. 기념품 가게를 가지고 있고, 불발탄에 대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기념품 가게에서의 수익은 모두 COPE 운영비와 재활치료비에 사용된다.

현재 불발탄 사고로 인해 장애인이 된 사람들을 위해 재활치료를 돕고 있으며 의족, 의수를 직접 만들어 제공한다. 한 가지 특별했던 점은 의족과 의수를 장애인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불발탄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사업과 불발탄을 제거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현재 라오스의 장애인들이 장애를 얻게 된 주요 원인은 불발탄 폭발 사고다. 불발탄이 많은 이유는 베트남 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COPE의 내부에는 불발탄을 모아놓은 곳이 있다. ⓒ김태수

미국은 베트남으로 들어오는 물자의 보급로를 끊기 위해 참전국이 아닌 라오스에 무차별 폭격을 가했다. 이 때 기록된 폭격만 1964년부터 1973년까지 58만 번이 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폭격 작전이 비밀리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이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 후 미국이 라오스의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은 거의 없었다. 땅 속에 묻혀있는 폭탄 제거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피해가 현재까지 나타나고 있다. 라오스 국민들은 아직까지도 위험에 떨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NGO에서는 불발탄 제거 사업인 ‘UXO사업’을 시행했고 많은 불발탄을 제거하는 단체도 생겨났다. 한국의 KOICA도 라오스 국제 개발 사업 예산 100억 중 30억을 UXO 제거 사업에 투자한다.

COPE 방문을 통해 미국의 무책임하고 악한 행태를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UXO 제거 사업은 미국의 책임 하에 미국의 예산으로 진행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미국은 단순히 UXO 사업을 책임지는 것을 넘어 그 피해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된 사람들에 대한 재활과 복지도 많은 부분을 책임져야 한다.

*이글은 ‘2015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Jump. s'팀의 김태수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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