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가 고장난 휠체어리프트(상)와 열리지 않는 장애인화장실(하). ⓒ심지선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다.

가족 여행을 위해 지방에서 올라와 동생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 중에 겪은 일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집에서 나와 지하철역으로 이동,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하려고 호출벨을 눌렀다. 이후 사회복무요원이 나와서 휠체어리프트에 올라섰는데 공익요원이 나를 대신해 복지카드 들고 1회용 승차권 발권하러 간 동생을 "저 좀 도와 주셔야 겠는데요???" 라며 부르고 있는게 아닌가?

아니 자동 리프트가 무슨 도움이 필요하단 말인가?

공익요원이 말하길 누가 훔쳐갔는지 작동레버 연결하는 고리가 없다면서 자신은 무게가 많이 나가서 못 올라가니 잡고 내려가 달라는 것이다.

결국엔 옆에 서 있던 딸을 불러서 위의 사진처럼 딸이 작동레버 조작 한 후에야 내려갈 수 있었다.

그렇게 힘겹게 내려간 후 이번엔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여성장애인화장실로 이동했으나 출입문이 고장 나 열리지를 않았다.

역 청소 용역 직원도 화장실 출입문의 '열림' 버튼을 눌러보더니 할 수 없으니 남성장애인화장실 이용하라는 것이다.

해당 공사 관할 역 중에 유동 인원이 제일 많은 환승역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에 대한 편의시설이 이렇게 제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으니다른 역은 안 봐도 뻔한 상태 일거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이런 불편사항은 예산이 부족하여 조치가 늦어지는 것임을 말하며 고객에게 양해를 구할것이 아니라 고객 편의 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미흡한 점이 있으면 불 필요한 예산 집행 대신 적시 적소에 예산을 투입하고 집행해야 교통약자들이 맘 놓고 편히 이용할 수 있지 않을 까 싶다.

*에이블뉴스 독자 심지선 님이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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