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차량이 없는 장애인 단체에 있다보니 전국 각 도시의 저상 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하게 된다.

이용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운송업체 승무사원 교육시 장애인 단체에서 강연행사를 갖기도 하지만 실제 현장의 저상버스 승무사원 서비스의 질은 뒤 떨어지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우선 첫번째로 정류장에서 손을 흔드는 휠체어 장애인을 발견하고도 외면하며 지나치는 경우다.

슬러프 내리기도 귀찮고 좌석에 앉은 이용객을 일으키고, 휠체어를 고정시키기 위해 접이식 의자를 접기도 귀찮으니 그냥 통과하는 것.

그렇다면 해당 장애인은 수 십분 뒤에 오는 다음 저상버스를 마냥 기다려야 하고 또 이런 문제점을 해당 회사에 항의해도 업체에서는 "재 교육 시키겠다]"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 (해당 사원은 사유서에 '못 봤다'라고 쓰면 끝) 이런 문제는 빈번히 발생 되다보니 업체도 구체적인 대안 마련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두 번째, 장애인 승객도 엄연히 고객이거늘 너무 불친절 하다는 점이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대전의 S 교통의 저상버스를 이용하던 중 슬러프를 내린 승무사원이 40대의 장애인에게 "올라와", "기다려" 등의 반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중간 정류장에서 오전근무 사원과 오후근무 사원이 서로 맞교대 하는데 "저 휠체어 중앙시장에 내린댄다 잘 모셔라!!!"라고 말했다.

'휠체어'를 그렇게 강조 하고 싶었는지 아니면 장애인 비하인지는 모르겠는데 굳이 듣는 사람들 많은 공간에서 "저 휠체어!" 라는 표현을 쓰고 싶었는지 되묻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인식 부족으로 인한 사고 우려다.

저상버스 승무사원(각, 회사별 승무사원은 휴무사원 대체 근무자를 제외하고 자신만의 지정된 차량에 탑승한다)은 고객이 승차할 때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하차시에도 관심을 갖고, 장애인 고객이 하차해 정상적으로 이동하는지도 염두에 두고 운행을 하여야 한다

등록된 정류소이지만 푯말만 서있는 편도 1차로 도로에 하차 한다면 비상등을 켜고 최대한의 공간을 확보한 후 슬러프 내리고 하차 후 이동이 가능하게 끔 해야함이 마땅한데 도저히 휠체어가 내릴 수 없는 공간에 정차를 한다던지(심지어는 그대로 내려 갔다간 논바닥에 추락할 수 있는 위치에 정차하기도) 내리는 문 중앙과 정류소 푯말이 위치해 있는 부분을 절묘하게 맞춰 정차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은 없는 것일까?

아니다. 각 회사별 무사고 운전자 중 심층 면접을 통해 친절과 인성이 확인된 근무자를 각출하여 저상버스 운용법, 탑승객에 대한 서비스, 비상시 대처요령 등을 교육한 후 해당 지자체에서 연 1회 또는 반기별 저상버스 기사 교육을 한다면 실 사용자인 장애인이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에이블뉴스 독자 강민 님이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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