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시각장애인여성회가 새롭게 사업을 펼치는 희망메달. ⓒ박경태

울산광역시 시각장애인여성회(회장 이미경)가 오는 25일부터 울산 전 지역에서 전면 실시하는 ‘희망메달’ 사업은 이동상의 불편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인이나 자체장애인 뿐만 아니라 노인 등 이동약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휴대한 메달을 목에 걸기만 하면 주위의 시민과 등록된 자원봉사자들에게 안내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이동약자들의 불편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일 시각장애인이 이 희망메달을 사용하면 주위의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임을 인식하게 되며 곧바로 현재 불편한 상황을 간단한 상담을 통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게 된다.

울산광역시 시각장애인여성회는 현재 공항과 기차역에서 실시하는 완전 케어(이동상 불편함 없는 안내서비스) 서비스를 버스터미널, 쇼핑센터, 대중문화회관 등에서도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만 있다면 이동 약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며 지역사회의 생활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시민 누구나 이동 약자에게 도움을 제공하면 자원봉사인정을 받게 하는 방안과 자원봉사인정가맹점과 협약을 토대로 일부 편의시설 및 상업적 영업장에 할인 쿠폰을 제공해 인센티비를 주는 방안 등 시민 참여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여성회 이미경(45) 씨는 “중도 실명하는 시각장애인이 증가하고 각종 교통사고 및 사업재해로 장애인은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이 사회에서 이동상 겪는 불편함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업이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이동 약자들의 지역사회 참여 및 활동이 활발해 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희망메달을 목에 걸고 나온 이수영(39) 씨는 “아직은 희망메달에 대한 홍보 부족과 함께 시민의 참여 저조로 도움을 받는 경우가 드물지만 이 사업이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안전한 보행을 확보해주고,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손쉽게 자원봉사를 할 기회와 동시에 각종 혜택을 줌으로 이동 약자도 좋은 일이고 시민도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희망메달을 통해 서비스를 받은 이모(42) 씨는 “여성이라 흰지팡이가 필요하나 사용하기가 어려웠다”며 “이 사업이 여성 시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의 시민단체들은 희망메달 인식과 홍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약속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울산시청 등에 희망메달을 보급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 이수정씨가 희망메달을 직접 걸고 있는 거리로 나온 사진. ⓒ박경태

*이 글은 대한안마사협회 울산지부 사무국장 박경태씨가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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