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가 지난 1일 ‘SENDEX 2011’의 부대행사로 “보조기구 무상 수리·세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 ⓒ박종태

장애인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수동휠체어 및 전동휠체어·스쿠터를 신체의 일부처럼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증장애인들은 관리 및 수리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청결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깨끗하게 사용 하고 싶어도 몸이 불편해 겉만 대충 닦고 다니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

이에 따라 세균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어 중증장애인들의 건강상태도 위협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1일 ‘SENDEX 2011’ 행사장을 방문했을 때, 한 중증장애인이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가 마련한 “보조기구 무상 수리·세척” 서비스를 받은 뒤 한 말이 생각난다.

“5년간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녀도 겉만 닦고 다녔지 위생스팀 세척 서비스 및 자외선 살균 서비스 처음으로 받았다. 계속 받고 싶다.”

물론 일부에서는 사용자인 장애인들이 책임져야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현실적 어려움을 감안하면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휠체어 및 스쿠터에 대한 세척 등 관리적인 측면의 지원을 찾아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노원구의 경우 관련 조례는 없지만 올해 98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수동휠체어와 전동휠체어·스쿠터에 대한 경정비 서비스, 위생스팀 세척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노원구곰두리봉사회가 1톤 차량을 이용 진행하고 있는데, 호응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혼자 세척 등 관리를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장애인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때다.

휠체어에 대한 스팀 살균 서비스 장면. ⓒ박종태

노원구곰두리봉사회가 휠체어 세척 등의 서비스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트럭.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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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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