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좌)와 갤럭시탭의 모습. ⓒ박경태

"갤럭시탭, 아이패드의 진정한 승자는?"

삼성전자의 야심작인 `갤럭시탭(태블릿PC)` 지난 13일 한국시장에 전격 출시되면서 애플사의 아이패드와 진검승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은 공히 게임, 이메일, SNS(인맥구축서비스), 사진, 음악 및 비디오 감상, 신문 및 책읽기, 전자문서 확인 및 작성 등의 기존에 노트북의 기능들을 충실히 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제품의 표면상의 차이는 크기이다. 삼성의 갤럭시탭의 경우 화면이 7인치이며, 아이패드는 이보다 조금 더 큰 9.7인치이다.

여기에 갤럭시탭의 장점은 카메라와 웹비디오 및 어도비의 플래시 애플리케이션, 멀티태스킹 등 아이패드에 없는 3가지 강력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반면 아이패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강력한 배터리 수명 등이 갤럭시탭 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두 제품의 진정한 승자는 장애인 등 사회적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배려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즉 정보소외계층이 없는 태블릿PC의 이미지가 광고로 제작되면 그 파급효과와 이미지는 더욱 강력한 무기로 경쟁사의 마케팅을 무기력하게 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다.

이런 마케팅은 이미 미국시장에서 LG전자가 지난 2005년에 휴대폰광고에서 시각장애인이 TTS(Text-to-Speech)를 이용하는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모습을 반영하면서 미국시장에서 LG전자 브랜드 가치와 휴대폰 판매 등의 큰 영향을 준 일대 사건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이토록 새로운 IT제품의 패러다임은 사용의 편의성, 기기의 명료성과 함께 정보소외계층의 접근성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위 두 제품의 스펙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두 제품의 정보소외계층의 접근성에는 분명 다른 점이 보인다.

먼저 아이패드를 살펴보면 정보소외계층의 사람들을 배려한 것을 곳곳에서 묻어난다. 그 대표적인 기능이 보이스오버(VoiceOver), 화면 확대(Zoom)기능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갤럭시탭의 경우 음성검색기 외에는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접근성 향상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장착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갤럭시탭이 안드로이드2.2버전인 프로요를 채택하고 있어 오는 한계도 분명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안드로이드의 경우 영문으로는 음성합성(TTS)을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한글은 지원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와 함께 글자 포인터 크기 조절 등의 기능이 없어 제공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IT제품이 시장에 출고될 때 충분히 배려가 가능한 기능으로 볼 때 이는 결국 개발사의 정보소외계층에 대한 의식의 문제일 뿐 기술적인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IT제품은 분명 생활의 편의와 사회통합에도 한 몫을 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보소외계층인 장애인, 노인 등도 이 사회의 한 구성원이자 정보를 공유해야할 대상임을 분명히 숙지해야 할 것이다.

한편 안드로이드 3.0에서는 한글화된 음성합성TTS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경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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