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제35회 장애인의 날 및 장애인식개선’ 홍보대사 차승원과 장애아동 신은성 양이 장애인인권헌장을 낭독하고 있다.ⓒ에이블뉴스DB

오는 4월20일은 ‘제37회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함과 함께 장애인의 자립의욕을 북돋아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취지로, 지난 1981년 첫 시행됐는데요. 정부에서는 매년 기념식을 열고 유공자 훈‧포장, 올해의 장애인상 시상 등을 진행합니다. 그런데 올해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는 조금 허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예인 홍보대사가 없습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로 기념식이 취소돼 참석하지 못한 배우 이연희를 제외하고, 2011년부터 배우 박진희, 가수 부활 김태원, 배우 이정진, 차승원, 성악가 임형주까지 기념식에 참석,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장애인인권헌장’을 낭독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2015년 차승원은 ‘차줌마’로 상승세였던 만큼 많은 참석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끌기도 했는데요. 심심한(?) 기념식에 유일한 관심거리였던 홍보대사, 왜 없어졌을까요?

매년 국회의원들이 정부에 비판과 질책을 하는 국정감사에서 “홍보대사가 비용대비 실효성이 없다”란 지적이 종종 있어왔답니다. 이에 나라 예산을 꾸리는 기획재정부가 각 부처에 올해 예산 지침에 ‘홍보대사를 쓸 경우 실비, 즉 교통비 등만 줄 수 있다’고 명시한 겁니다.

사실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쓸 경우 천 단위가 넘어가는데, 실비만 받고 순수하게 봉사할 연예인이 있을까요? 이에 올해 기념식에는 장애인당사자 2명이 무대에 올라 장애인인권헌장을 낭독할 계획입니다.

혹여나 ’장애인의 날‘에 대한 관심도가 줄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장애인개발원 관계자는 “사실 홍보대사가 생긴 지 몇 년 되지도 않았다”며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확인해보니 2011년 전에는 홍보대사 위촉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예인 홍보대사가 없어서 조금 서운하십니까? 아니면 순수 취지에 맞는 기념식이 된 것 같아 환영이십니까? 그 판단은 여러분들 몫입니다. 다만, 만약 앞으로 연예인 홍보대사가 다시 부활된다면 기념식에만 ‘반짝’하는 것이 아닌, 평소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용 대비 효과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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