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이들에게

마음이 유순한 이는 가진 꿈을 맘껏 펼치지 못하고

자신의 꿈만을 펼치는 이는 남을 위한 배려가 적다.

하늘의 태양을 쫓는 이는 눈앞에 자신의 그림자를 보지 못하고

내 그림자만을 내려다 보는 이는 미래를 보지 못한다.

재주가 많은 사람은 땀 흘리는 노력을 모르고

무던히 노력하는 이는 유수같은 시간을 잡지 못하고

저녁을 맞을 수 있다.

멀리 집을 떠나 돌고 돈 후에

귀향하는 이의 깨달음처럼

고비마다 굴곡마다 첫마음의 등불을 밝히고

제 빛을 잃어서는 안 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상처가 나고 때로는 길 잃어 헤매면서도

성심과 인내와 노력으로 살아온 이들이여!

바닷가 파도가 쉬임없이 들고나듯이

세월도 물결처럼 들고 나는 일임을 아는

소중한 이들이여!

새로 드는 새날 앞에서

이루지 못한 꿈과 다짐들은

다시 무엇이 되기 위해 돌아오리니

밝은 혜안으로 지혜와 성실로 해야 할 일을 찾고

서로의 가슴에 어둠을 남기는 일 없이

타인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 일 없이

사람이 사람에게 건네는 참된 위안과 행복을

가슴마다 나누자.

※ 곧 설날입니다 . 에이블뉴스 독자님들 모두 줄거운 귀성길 되고 마음 열어 맺은 인연 소중히 이어가는 한해 되길 빕니다.

최명숙씨는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1991년부터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홍보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시인으로 한국장애인문인협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1995년에 곰두리문학상 소설 부문 입상, 2000년 솟대문학 본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 장애인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버리지 않아도 소유한 것은 절로 떠난다' 등 4권이 있다. 일상 가운데 만나는 뇌성마비친구들, 언론사 기자들, 우연히 스치는 사람 등 무수한 사람들, 이들과 엮어 가는 삶은 지나가면 기쁜 것이든 슬픈 것이든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남으니 만나는 사람마다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고, 스스로도 아름답게 기억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속에 기쁜 희망의 햇살을 담고 사는 게 그녀의 꿈이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홈페이지 http://www.ksc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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