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마다 나가는 직장인 성경 공부 모임이 있다.

그 모임을 통해 반가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장애인 작가와 중고등학생들의 만남을 갖고 싶다는 제안이었다.

장애인으로서의 살아가는 아픔 그리고 극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였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메시지는 무엇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조명하고

편견과 차별없는 아름다운 사회를 모색하기 위해 서로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부족함이 많은 나에게 하나님은 한없이 기회를 제공해 주신다.

하나님이 주신 힘과 능으로 소중한 특강을 무사히 마치기를 원한다.

내가 이 땅에서 감당해야 할 사회적인 역할을 생각하면서

끊임없이 갈고 닦고 연마하고 기름칠을 할 것이다.

김광욱씨는 현재 한국빈곤문제연구소 비상근간사로 일하고 있다. 1살때 연탄구덩이에 떨어진 장난감을 주으려다 구덩이에 머리부터 빠지는 바람에 화상장애인이 됐다. 그는 조선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학원강사 등으로 취업을 하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그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능력때문이 아니라 얼굴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정부과천청사앞에서 화상장애인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1인시위에 나서는 등 화상장애인 인권확보를 위해 세상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부터 테스란 이름으로 취업전문 사이트 인크루트에 취업실패기를 연재한 적이 있다. 그 사이트에 올린 180여건의 경험담은 최근 '잃어버린 내 얼굴'이란 제목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