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화장실 손잡이가 잘못 설치가 돼 있다.비상벨 세정장치도 없다. 손잡이 한쪽을 L 자로 설치하던지 양쪽을 회전식 손잡이로 설치를 해야한다. <칼럼니스트 박종태>

경기도 수원시 우만동 월드컵경기장 뒤쪽에 자리잡은 경기도 수원월드컵스포츠센터는 2002년 2월25일 착공해서 2004년 1월에 준공하고, 지난 4월에 개장했다. 건설비 총액 30,680,347천원(시설비 29,458,034천원, 감리비 및 시설투자비 1,222,313천원)을 들여 754평 규모로 만들어졌다. 국제적으로 손색이 없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훌륭한 스포츠센터지만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하게 설계가 돼 있고 건축이 됐다.

스포츠센터 담당자들과 돌아보니 곳곳에 문제점이 노출됐다. 횡단보도에서 스포츠센터로 가는 길목에 턱이 높아 휠체어장애인들이 올라갈 수가 없었다. 혹시 뒤로 넘어져 크게 다칠 위험이 매우 높았다. 입구에는 스테인리스 점자유도블록이 있어서 저시력장애인은 색상구분을 할 수 없게 했다. 목발을 집은 장애인들이 미끄러워 다칠 위험도 있다. 비장애인도 마찬가지다.

3층과 4층은 골프연습장이고 2층은 헬스장 에어로빅장과 다목적체육관이 있다. 체육관은 관람석으로 올라가는 양쪽이 계단으로 돼 있어 휠체어 장애인은 올라갈 수가 없다. 장애인 화장실은 남여공용으로 돼 있고, 세정장치(센서)가 없었다.비상벨도 없고 손잡이도 잘못 설치돼 있었다. 한쪽은 L(엘)로 설치를 하던지 회전식 손잡이로 설치를 해야한.

다.수도꼭지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을 위해서 손 만 대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로 설치해야한다.

1층과 2층 화장실에는 장애인화장실이 한군대씩 있지만 전부다 이 모양으로 설치했고,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도 없었다. 장애인 편의증진법을 완전 무시하고 건축했다. 사우나(목욕탕)등에는 비장애인 화장실이 있지만 장애인 화장실은 없다.

수영장은 깊이 1.2m, 1.6m, 2.0m에 25m 18레인(평일 9개 레인사용), 다이빙 풀, 유아풀, 원풀, 샤워실 등 국제 규모이지만 장애인들을 위한 경사로(물속에 입수할 수 있는 시설)가 없었다. 그리고 샤워장에도 샤워꼭지가 높아서 휠체어장애인은 이용할 수가 없었다. 담당자는 지금 수영장 옆에 장애인들을 위해서 라커룸, 샤워실 등을 공사 중이라고 하여서 확인해 봤다.

나와서 공사 중이라는 곳의 표지판 확인을 하니 어린이 라커룸 공사라고 했다. 담당실장에게 문의하니 장애인들을 위해서도 공사중이라고 했다. 많은 예산을 들여서 체육센터를 건립할 때,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와 공사를 왜 안하는 지 의문스러웠다. 다행스러운 것은 체육관 헬스장에는 턱이 없다는 점이었다. 휠체어 장애인들은 이용하기가 편하게 돼 있었다. 그러나 사우나실, 수영장 입구에는 조그만 턱이 있어 불편하였다.

담당실장에게 장애인들의 수영지도를 해주시는 강사분이 있는지 문의하니 있다고 하였다. 담당자에게 휼륭한 체육시설은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하고 비장애인들과 함께 이용하는 시설임을 강조하였다. 그림을 그려가면서 충분히 경사로 설치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니 훌륭한 시설을 망치지 않고, 따로 물속에 시설을 만들지 않고, 비장애인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경사로를 만들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서울곰두리 수영장을 이야기하니 실장은 알고 있다고 하였다. 건물 설계자와 담당공무원들이 장애인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장애인들의 불편은 해소가 되고, 장애인들은 기쁨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용할 수가 있다. 장애인 할인도 30%가 아니라 최소한 50%는 돼야한다고 부탁했다. 자원봉사자 및 보호자들 위해서도 같은 할인을 부탁했다.

골프연습장은 아직도 장애인 할인은 안 되고 있었다. 게시판에는 할인에 대한 글이 올라오고 있었다. 돌아오면서 보니 700미터 떨어진 곳에 어려운 장애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우만동 영구임대아파트가 있었다. 수급권자로 살아가는 장애인들은 스포츠센터는 어려움 때문에 갈수가 없다. 가슴이 저리면서 아파왔다. 아파트를 바라보면서 수원시에서 대책을 요구해서 이용할 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려운 장애인들에게는 스포츠센터가 높은 담장과 같다. 꼭, 수원시에서 대책을 세워 재활치료를 위해서라도 수원시장애인복지관 건립할 때까지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한다.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수원시는 기쁜 선물이 되어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체육센터는 하루속히 불편한 시설을 고쳐서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여주길 바란다. 체육센터 자체 예산이 있다고 하니 하루속히 고쳐주시길 바란다.

다음은 스포츠센타 게시판 글.

229 골프연습장 장애우 할인 제외에 대하여

name : 장애우 date : 2005/03/16 hits : 18

며칠전 골프 연습장에 가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다른 종목을 다 되는데 골프연습장은 장애우 할인이 안된단다.

직원의 틀에 박힌 답변 "규정상 할인해 줄 수없다는...

그 규정은 누가 만들었으며 어떤 생각에서 만들었는지 참 궁금하다.

혹시 장애인은 골프를 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만든건지

아니면 장애인인 주제에 무슨 골프냐고 생각해서 만든건지

그것도 아니면 골프는 비장애인만의 귀족스포츠라고 생각해서 만든건지

그 이유가 참 궁금하고 책임있는 분의 납득할수 있는 답변을 바란다.

얼마전에 답변한 내용보았는데 애매한 답변으로 두리뭉실 넘어가는 그런 무책임

한 답변이 아닌 확실한 답변을 듣고 싶다.

#스포츠센터 궁색한 답변

232 골프연습장 장애우 할인 제외에 대하여

name : 월드컵경기장 date : 2005/03/18 hits : 2

현재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서는 장애우에 관한 할인혜택에 대하여 가능한 한 최대의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심도있게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만간 세부적 의사결정사항이 정해지면 공지를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어려운 이웃과 경기도민 및 수원시민의 진정한

복지향상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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