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 엄마
[세상이야기]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5-03-02 15:05:52
희미한 회색학교...
누구야!
쏙
킥킥
"애들아! 공부에 집중하자. 인석이 엄마시다."
"우리반 장애인 인석이."
인석이 엄마는... 매일 학교에 와서 복도를 서성인다.
아이들과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기에는 덩치가 너무 크고, 늙었다.
"너 몇살이나?" "32살"
다른 엄마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자기만의 시간을 즐길때 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이를 불안해 하며 아이와 함께 학교에 간다.
"자 빨리 학교가라. 늦겠다." "운동이나 하러 가야지."
"어서가자. 늦겠다. 인석아 엄마 밖에 있을께."
행여 어눌한 자기 아니가 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되거나 놀림거리가 되지 않을런지... 선생님을 힘들게 하지는 않을지... 우중충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그녀는 늘 그렇게 복도 끝에 서 있다.
칼럼니스트 장차현실
(pen336@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