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 마흔여섯번째 이야기 `육아비`.

장애아동은 조기교육이 특히 중요하단다.

난 가능한 것은 무엇이든 해본다.

운동, 인지교육, 통합...해야될 것이 많으니 돈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돈이 적게 드는 복지관 시설은 순서를 기다리는 대기자가 너무 많아 2~3년 기다리다보면 아이가 유아교육 수준을 지나 아동교육을 받을 형편이 되어버릴 정도다.

교육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아이는 많은데 기관은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저긴 안되겠다. 다른 곳을 찾아보자."

결국 비싼 사립교육기관을 찾을 수밖에 없다.

내가 한달에 버는 돈은 백만원 남짓한데 은혜에게 거의 전부가 들어간다.

그러니 버는 돈은 거의 은혜교육비로 써 버리고...

나를 위해 돈을 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어째서 국가는 나의 짐을 덜어주지 않는 걸까?

나의 불행에 대해선 어찌 이리도 무심한지...'

아~ 가난도 싫고! 돈도 싫고... 나라도 싫다.

모두 싫다!!!

<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는 세계일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장차현실은 1988년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1997년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에 <색녀열전>을 연재하면서부터, 프리랜서 만화가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국민일보 <현실을 봐>, 인터넷한겨레 <장현실의 현실을 봐>, 우먼타임스 <덕소부인> 등 여성과 장애를 주제로 한 만화를 연재했고, 지금도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읽기를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도서출판 이프 <색녀열전>, 한겨레출판부 <엄마 외로운거 그만하고 밥먹자>가 있다. 현재 물 맑은 양수리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여성의 현실 등에 대해서 계속 그림을 그리고 책을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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