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 서른번째 이야기 `은혜집`.

집 속에 집이 생겼다.

은혜 몸에 꼭 맞는 집을 하나 샀다.

은혜에게도 드디어 자기만의 공간이 생긴 것이다.

은혜는 그 고셍 자신의 물건들을 쌓는다.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친구도 초대한다.

난 생각했다.

'자립의 의지란... 자기만의 공간을 차지하고 싶은 작은 욕구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난 상상한다.

'은혜가 이 담에 크면...엄마 우리집에 놀려오세요~'

장난감 집에 대한 흥미가 시들해지고

장난감 재질에서 풍기는 비닐의 악취가 견디기 힘들게 될 때까지

은혜의 독립생활은 계속되었다.

<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는 세계일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장차현실은 1988년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1997년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에 <색녀열전>을 연재하면서부터, 프리랜서 만화가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국민일보 <현실을 봐>, 인터넷한겨레 <장현실의 현실을 봐>, 우먼타임스 <덕소부인> 등 여성과 장애를 주제로 한 만화를 연재했고, 지금도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읽기를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도서출판 이프 <색녀열전>, 한겨레출판부 <엄마 외로운거 그만하고 밥먹자>가 있다. 현재 물 맑은 양수리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여성의 현실 등에 대해서 계속 그림을 그리고 책을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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