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 스물한번째 이야기 `봄바람`

은혜가 5살 무렵, 장애아동을 위한 조기특수교육실에 갔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많구나."

고만고만한 아이들...

그리고 비슷비슷한 우울함이 있는 엄마들...

새벽부터 일어나 가족들 식사준비를 하고, 집안 정리를 하고...

집안일 뿐만 아니라 시누네 일가지..

그녀의 몫이다.

선생님이 부탁한 간식을 준비해서 아이를 데리고 조기교육실에 간다.

아이의 장애가 자신의 잘못인양, 가족들에게 죄스러워...

숨가뿐 하루를 지내며 자신조차 돌볼 수 없는 엄마들.

헝크러진 머리, 부석부석한 얼굴, 나이에 맞지 않게 늙어버린 얼굴.

배려가 필요한 건 아이뿐 아니라 엄마에게 더욱 필요하다.

"엄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다구요."

그녀들에게 봄바람이 신나게 불었으면 좋겠다.

<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는 세계일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장차현실은 1988년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1997년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에 <색녀열전>을 연재하면서부터, 프리랜서 만화가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국민일보 <현실을 봐>, 인터넷한겨레 <장현실의 현실을 봐>, 우먼타임스 <덕소부인> 등 여성과 장애를 주제로 한 만화를 연재했고, 지금도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읽기를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도서출판 이프 <색녀열전>, 한겨레출판부 <엄마 외로운거 그만하고 밥먹자>가 있다. 현재 물 맑은 양수리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여성의 현실 등에 대해서 계속 그림을 그리고 책을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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