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 열여섯번째 이야기 "안돼"

옆 집에 놀러간다.

옆 집 그녀는 깔끔한 여자다.

"어머 집이 너무 깨끗하고 예쁘네요. 세상에 예쁜장식품들 봐-"

"와~ 침대시트도 새하얗고 커텐도 너무 예쁘네요."

"제가 직접 만든거예요"

그녀의 취미는 집을 깨끗이 하고 예쁘게 꾸미는 것인가 보다.

"안돼!! 만지지마."

"안돼!! 어지럽히지마."

"이그! 이거 만지지 말랬지."

"얘가 장난이 심해서 호호... 내 목소리가 점점 커지네요.. 차드세요"

"저희 그만 가볼꼐요. 가스불에 뭘 좀 올려놓고 와서요.."

"네 또 놀러오세요. 저도 청소해야 겠네요."

"은혜야 '안돼'가 없는 우리집에 가자."

가구와 장식품을 위한 집에서 우리는 도망치듯 돌아왔다.

<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는 세계일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장차현실은 1988년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1997년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에 <색녀열전>을 연재하면서부터, 프리랜서 만화가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국민일보 <현실을 봐>, 인터넷한겨레 <장현실의 현실을 봐>, 우먼타임스 <덕소부인> 등 여성과 장애를 주제로 한 만화를 연재했고, 지금도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읽기를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도서출판 이프 <색녀열전>, 한겨레출판부 <엄마 외로운거 그만하고 밥먹자>가 있다. 현재 물 맑은 양수리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여성의 현실 등에 대해서 계속 그림을 그리고 책을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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