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말'을 일상적으로 쓴다.

그래서 말 한다는 것을 어려운 것으로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말'이란 늘 우리 주변에 넘치기에...

'말'이란 때린다고 해서, 달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은혜가 말을 하기 시작할 무렵 문제를 겪게 되었다.

'말을 하긴 하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난 너무 궁금했다.

'말'이란 도대체 어떤 구조로 되었는지?

탐구심을 발휘하여 돌진하기로 했다.

'말'을 알아보자...'말'을 찾자.

시작부터 '말'은 단순한 것이 아님을 실감한다.

말을 하기 위해서는 말 이외에 여러가지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우선, 운동성이 발달하여야 한다.

큰운동에서 작고 세밀한 운동까지.

둘째, 인지능력이 발달하여야 한다.

셋째, 사회성도 발달하여야 한다.

머리속에 많은 단 어들이 기억될 때 그제서야 몇몇 단어들이 표현되는 것이다.

"'말'이란 역시 단순한 게 아냐."

"언어는 종합예술이죠. 모든 영역이 고루 발달되어야 자연스럽게 언어가 트이는 거죠."

은혜에게 말하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 대신 다른 영역이 고루 발달하고 있는가를 신경쓰게 됐다.

은혜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말하려고 할 때 의욕을 상실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격려하며..

<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는 세계일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장차현실은 1988년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1997년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에 <색녀열전>을 연재하면서부터, 프리랜서 만화가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국민일보 <현실을 봐>, 인터넷한겨레 <장현실의 현실을 봐>, 우먼타임스 <덕소부인> 등 여성과 장애를 주제로 한 만화를 연재했고, 지금도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읽기를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도서출판 이프 <색녀열전>, 한겨레출판부 <엄마 외로운거 그만하고 밥먹자>가 있다. 현재 물 맑은 양수리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여성의 현실 등에 대해서 계속 그림을 그리고 책을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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