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돌이 다 되어 가는데도 은혜는 쉬를 가리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치울 것도 빨 것도 많다.
내 팔이 고생이다.
억압적인 방법은 금물, 영원한 싸개가 될 수도 있다.
사용하기 좋은 변기를 구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변기에 앉혀 용변보기를 유도한다.
"왜 쉬 안해?"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쉬 해! 쉬!"
"찰싹 찰싹"
조급함은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다려 보기로 한다.
아이는 쉬 가리기보다 찰싹찰싹을 먼저 배웠다.
내 탓이다...
<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는 세계일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만화가 장차현실
pen336@hanmir.com
장차현실은 1988년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1997년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에 <색녀열전>을 연재하면서부터, 프리랜서 만화가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국민일보 <현실을 봐>, 인터넷한겨레 <장현실의 현실을 봐>, 우먼타임스 <덕소부인> 등 여성과 장애를 주제로 한 만화를 연재했고, 지금도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읽기를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도서출판 이프 <색녀열전>, 한겨레출판부 <엄마 외로운거 그만하고 밥먹자>가 있다. 현재 물 맑은 양수리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여성의 현실 등에 대해서 계속 그림을 그리고 책을 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