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여름... 마감 시간을 넘겨 일이 끝났다.

어린이 집도 쉬는 날.

급하게 끝낸 작업... 별로 좋은 소리도 못 듣고

급하게 나오느라 아침도 거르고, 날씨는 더웠다.

금새라도 쓰러져 버릴 거 같이 난 처절했다.

그때 좌석버스를 무작정 타고 난 하염없이 간다.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그 날 이후 난 운전을 배우고 허름한 차를 한대 구했다.

그리고 나는 그런 고생 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난 추운 겨울이 오면 너무도 추웠던 그 여름 좌석버스가 생각난다.

<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는 세계일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장차현실은 1988년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1997년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에 <색녀열전>을 연재하면서부터, 프리랜서 만화가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국민일보 <현실을 봐>, 인터넷한겨레 <장현실의 현실을 봐>, 우먼타임스 <덕소부인> 등 여성과 장애를 주제로 한 만화를 연재했고, 지금도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읽기를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도서출판 이프 <색녀열전>, 한겨레출판부 <엄마 외로운거 그만하고 밥먹자>가 있다. 현재 물 맑은 양수리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여성의 현실 등에 대해서 계속 그림을 그리고 책을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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