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왕갈비집의 엘리베이터.<박종태>

지난 10일 잘 아시는 아주머니 자매님 같은교우분 가톨릭신자께서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해 명동에서 음식점을 찾던중 마땅한 음식점이 없어 외환은행 골목에 있는 수원왕갈비 집이 눈에 띄어 들어가서 식사를 하고 나오다 식당내 한쪽에 설치된 엘리베이터가 눈에 들어왔다.

그날은 손님 일행이있어 기억을 해두었다가 14일 다시한번 찾아가서 식당을 꼼꼼이 살펴 보았다. 식당 건물은 5층규모로 1층 엘리베이터 입구 옆에는 화장품가게, 2층에는 갈비찜식당, 3층에는 갈비구이식당, 4·5층은 맥주 호프집으로 엘리베이터가 잘 설치가 돼 장애인 노약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불편한 점은 화장실이 불편하고 주차장이 불편하였다.

주차장은 옆쪽에 있는 전 제일백화점이나 명동성당옆 공터 주차장(가톨릭재산)이 있어 장애인들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화장실은 가톨릭회관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조금 불편하지만 이 음식점은 명동성당에서 롯데백화점으로 조금내려오다 외환은행 골목으로 40미터 들어오면 수원왕갈비집(02-744-1141)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전 제일백화점 후문 조금 못 미처 이 지역은 금싸라기 땅으로 우리은행(전 상업은행) 뒤쪽에 음식점이 자리잡고 있다.

수원왕갈비 음식점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엘리베이터 평수는 두평반이 된다고 했다. 한평당 1억원이 넘는 땅에 손님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건물주인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횔체어 장애인들이 외출을 하면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아 고통을 겪고 있는데 서울시내 뿐만 아니라 전국에 이런식당이 많아져 장애인들이 외출할때 식사 할 곳 때문에 고통이 없었으면 한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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