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은 정신뇌신체활동】

신체활동 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까?

근육, 뼈!

신체활동 하면 신체만의 활동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신체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이 있어야 합니다. 즉 정신활동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른 손을 하늘 높이 올린다고 할 때도 '오른 손을 하늘 높이 올리겠다'는 생각이 있어야 합니다.

"아, 신체활동은 정신활동이 함께 하는 것이구나!"

이렇게 깨닫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정신활동이 전개되기 위해서는 뇌세포들의 상호작용이 전개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보이지 않는 정신활동은 뇌세포들이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연결되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신체활동이 전개되기 위해서는 정신활동과 뇌활동이 동시에 수반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 운동신경과 연결되어 있는 운동피질의 뇌세포들을 통해 근육과 뼈가 움직여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신체활동은 신체가 주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정신활동이 주체였고 신체는 움직여진 것이었습니다.

신체활동은 없습니다!

"정신뇌신체활동만이 있을 뿐입니다."

【다양한 신체활동은 다양한 뇌세포들의 활동】

신체활동은 정신뇌신체 활동이라 설명드렸습니다.

뇌를 다치게 되면 신체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뇌활동이 멈춘 시체는 신체를 움직일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의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신체활동이라 하면 팔, 다리 등 근육과 뼈만을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신체활동은 눈을 통한 뇌활동, 귀를 통한 뇌활동, 온 몸의 피부를 통한 뇌활동, 폐를 통한 뇌활동, 심장의 활동을 통한 뇌활동, 끊임없는 정신활동을 통한 뇌활동, 신체 움직임을 위한 뇌활동이 전개되는 것입니다.

우리 신체기관은 감각이 없는 부분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뇌세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눈은 대뇌 후두엽과 귀는 대뇌 측두엽과 움직일 수 있는 부위의 운동신경은 두정엽의 운동피질과 온 몸의 피부는 두정엽의 감각피질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심장, 폐, 소화기관 등 내장 기관들도 모두 뇌세포와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신체활동은 다양한 뇌세포들의 다양한 활동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정신과 뇌 그리고 신체는 계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발달됩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신체활동은 뇌세포들의 발달과 기능향상을 가져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체활동은 정신활동】

신체활동이 정신활동이다?

신체활동과 정신활동은 천지차이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걷고, 뛰고, 달리고, 빙글빙글 돌고, 장애물을 넘어 달리고, 구르고, 손을 잡고 달리고, 뭔가를 신체로 표현하고 이 모든 활동들이 전개되기 위해서는 먼저 정신활동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신체를 이렇게 움직일 거야.'라는 생각이 먼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체활동은 정신활동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정신활동이 신체기관과 연결되어 있는 뇌세포들을 통해서 표현된 것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신체활동은 곧 정신활동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로써 신체활동과 정신활동과의 천지차이는 무너지게 됐습니다.

【영유아들의 발달과 심리에 적합해야 유아신체활동】

신체활동을 주되게 다룬 분야가 체육이었습니다. 체육활동의 형태를 가만히 분석해 보면 군대에서 진행되는 군사훈련과 그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체육선생님은 무서워야 해.' 라고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신체활동은 즐거워야 합니다. 즐겁지 않은 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특히 영유아들은 즐겁고 재미있는 활동을 찾고 있습니다. 즐겁고 재미있는 활동 속에서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합니다. 그러니 유아들에게 진행되는 신체활동은 즐겁고 재미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유아의 심리에 적합한 활동입니다. 그리고 유아의 발달에 적합해야 합니다. 12개월 된 영아에게 두 발 모아 깡충 뛰기를 시킨다는 것은 발달에 적합치 않은 활동입니다. 그것은 도리어 아이들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됩니다. 영유아들의 발달과 심리에 적합한 활동이어야 합니다. 꼭 기억하십시오.

【아이들 존중으로】

영유아들에게 신체활동을 전개할 때 가장 중요한 부모나 교사의 태도는 존중입니다. 아이들의 인지적 특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정서적 특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사회성적 특성을 존중해야 하고 아이들의 언어적 특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의 신체적 특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특성이란 발달단계를 말한다고 해도 됩니다. 발달단계적 특성을 존중하지 않고 아이들의 작은 마음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그 활동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끊임없는 존중으로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작은 활동에도 '잘했구나, 너무 잘했어. 최고 멋쟁이 친구구나'하고 칭찬해 주면서 전개해야 합니다.

【언어발달을 고려하면서 신체활동을】

영유아기의 아이들에게 언어교육은 구체적인 언어활동과 상황에 적합한 언어활동으로 전개되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언어활동이란 구체적 사물을 보면서 그 명칭을 불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적합한 언어활동이란 달릴 때 '달린다'라고 말해주는 것입니다. 달린다라는 것을 어떻게 말로 설명해서 아이에게 이해시킬 수 있겠습니까? 적합한 상황에서 언어활동을 전개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신체 부위를 알게 해주고 신체를 움직이면서 그 상황을 계속해서 언어활동 해주는 것입니다. 언어발달을 고려하면서 신체활동을 전개하게 되면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많이 이뤄낼 수 있습니다.

"매트에서 멋지게 굴러보자."

"공을 별님한테 던져보자."

"우리 모두 비행기가 되어 높은 하늘을 시원하게 날아보자."

【인지발달을 고려하면서 신체활동을】

신체활동은 정신활동이 근원이 되어 전개되는 것입니다.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신체활동을 할 수 있게 하면 신체발달은 물론 인지발달까지 전개할 수 있습니다. 고정된 활동은 고정된 뇌활동과 고정된 생각만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활동은 다양한 뇌활동과 다양한 생각을 요구합니다. 다양하게 생각하면서 활동할 수 있게 해 주세요.

"평균대에서 박수치면서 지나가 볼까요?"

"평균대에서 나비가 되어 지나가 볼까요?"

"평균대에서 슈퍼맨이 되어 지나가 볼까요?"

【정서발달을 고려하면서 신체활동을】

아이들이 달릴 때 어른처럼 인상쓰고 달리는 것을 봤습니까? 아이들은 특히, 3세 이전의 영아들은 달릴 때 항상 웃으면서 달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움직임은 기쁨입니다. 뇌 활동이 빨라지게 되어 신경전달물질이 많이 분비되고 고로 뇌파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기쁨을 자아내게 됩니다. 레크리에이션으로서의 게임은 그래서 모두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세요. 그러면 정서발달도 함께 이뤄갈 수 있습니다. "우리 맘껏 웃으면서 맘껏 신체를 움직여 볼까요?", "우리를 위해 공이 춤을 추면서 뛰고 있군요. 우리도 공이 즐거워할 수 있게 신나게 웃으면서 뛰어 봅시다."

【사회성발달을 고려하면서 신체활동을】

"친구와 손잡고 유니바 뛰어 넘기"

"친구와 손잡고 평균대 지나가기"

"친구와 안고 매트에서 구르기"

"친구와 마주보고 공 굴리고 받기"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나의 마음을 미루어 친구 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의 나눔을 통해 사회성이 발달됩니다. 아이들에게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안내해 주세요. 사람과 더불어 행복해 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면 세상은 보다 행복해 질 수밖에 없겠지요?

【창의성발달을 고려하면서 신체활동을】

"혼자서 비행기가 됩시다"

"둘이서 비행기가 됩시다"

"셋이서 비행기가 됩시다"

"넷이서 비행기가 됩시다"

"다섯이서 비행기가 됩시다"

사고의 융통성과 사고의 유창성을 길러주게 됩니다. 이로써 사고의 독창성을 갖게 됩니다. 다양한 활동을 점점 복잡하고 넓은 생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아이들에게 높은 창의성을 기르게 해주는 것입니다.

"신체활동이 정신뇌신체 활동이다"라고 정의하니 신체활동의 세계가 바다처럼 넓어진 것을 느끼게 됩니다.

"즐거운 신체활동으로 행복한 유아기를 보내는 우리 아이들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인태 교수는 한국유아체육과학학술원 학술원장이면서 한국성서대학교 사회교육원 유아체육교육과 담당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유아체육교육과 장애유아체육치료교육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발달지체는 치료라는 개념의 접근이 아닌 발달활동 교육이라는 신개념을 정립, 장애아 치료교육에 힘쓰고 있다. 특히 정교수는 MBPA과학과 다수의 신지식 정립으로 2001년 정부로부터 우수신지식인에 선정되었고 현재 한국성서대학교 사회교육원 자폐증대체의학과 담당교수이다. 저서로는 '자폐증은 없다', '비디오증후군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텍스트북', '유아체육교육학총론'등 총25권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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