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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도 나름대로 자신들의 삶을 즐긴다

동료간 상담사의 역할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7-12-10 16:58:17
2007년의 시작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한 해를 마무리 할 시간들이 다가왔다. 세상은 문명의 발달로 정신없이 빠르게 돌아가고 이런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분주하고 바쁘게 시간들을 보내며 내 나이 얼마가 되었는지 세어 볼 세 없이 인생의 세월을 흘러 보내고 있다.

사고 전 나와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통화 중에 "하루가 지루하고 심심하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또 나의 어머니 친구분들도 나의 어머니에게 “형희는 하루 종일 집에 뭘 하며 지내요?”라는 질문들을 하신다고 한다.

그들은 나를 걱정해서 위로의 말을 한 것이지만 나는 이런 말을 들을 때면 아무것도 못하는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 버린 느낌이 들기도 한다.

글쎄, 장애인들은 집에서 하루 종일 뭘 하면서 하루를 보낼까?

요즘 나는 척수장애인 동료 간 상담사로 일을 하면서 주변의 나와 같은 사람들을 전화 및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장애경력이 오래되어도 사회에 나오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하는 분들이 많다.

이들은 중도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었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고통과 절망을 경험하면서 인생에 대한 많은 고민을 통해 자신의 환경에 맞는 삶을 터득해가는 것 같다.
또한 이들은 하나같이 불편한 시설들에 대한 두려움과 사람들의 시선 및 편견들을 무시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래서 차라리 나의 공간에서 나만의 삶의 환경을 만들어서 계획을 세우고 매일 같은 일들을 실천하면서 만족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10년은 집에서 나의 계획대로 그림만 그리며 살았으니 그렇다고 그 삶이 불행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삶을 자신의 환경에 맞게 꾸미며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아간다면 그것은 아마도 그에게 가장 맞는 삶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이기에 사회에 나와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야 한다는 이론에 장애인들은 많은 개인적 제약(성격, 환경)으로 사회에 나오지 못함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병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동료 간 상담사로서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그의 성격 및 환경, 욕구가 무엇인지 잘 파악하여 거기에 맞는 처방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같은 입장과 환경의 동료가 이런 저런 자신의 경험담과 정보를 준다면 효과는 더 크리라 생각 한다.

나와 같은 입장이지만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는 그의 심리를 잘 파악하여 부정의 마음을 긍정의 마음으로 돌리며 삶에 대하여 희망을 갖게 하고 긍정적이고 적극으로 장애인생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보람이 될 것이다.

많은 장애인들이 자신의 환경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한 해도 바쁘게 열심히 살았다는 뿌듯함을 느낀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칼럼니스트 김형희 (art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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