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딜리아니 (Amedeo Modigliani 1884 ~ 1920)

1884년 이탈리아 리보르느출생

유태인의 가정에서 태어난 모딜리아니는 소학교 시절 그림에 뛰어난 소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폐결핵을 앓을 만큼 잔병치레를 많이 했으며 10살에 늑막염을 앓고, 14살 때에는 장티푸스와 폐렴 때문에 중학교 과정을 중퇴하고 미케리의 화실에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또한 17살이 되던 해에는 폐병이 재발하여 요양한 후 어머니와 함께 로마와 피렌체 등지의 미술관을 여행하며 예술적인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유발하기 시작했다.

미술사에서 모딜리아니를 얘기할 때면 여러 가지 평들이 거론되는데 심지어는 미술계에 등장한 화가 가운데서 가장 미남이라는 말이 있으며 그는 가난했으나 술을 좋아했고, 때로는 마약에 중독되기도 했다. 그러나 고독과 우수에 가득 찬 파리 생활의 표정은 ‘오직 모딜리아니에 의해서만이 표현될 수 있다' 라는 평가가 있을 만큼 20세기의 빼어난 화가임에 틀림없다.

모딜리아니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았던 화가이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일관된 주제는 사람이며 초상화나 나부화, 그리고 모두 인물이나 인체를 그렸다.

하물며 조각품도 모두 사람을 소재로 그린 것이다.

그는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헐값에 그림을 팔았고 술과 마약, 방탕한 생활에 의지해 현실을 잊으려고 했다. 하지만 난폭하고 기이한 행동을 일삼던 비관적인 생활 속에서도 그의 붓끝에서는 따스한 애정과 연민 속에 탄생된 다양한 인물들이 호흡을 이어간다. 에꼴 드 파리는 파리화파라고도 하는데 20세기 초에 유럽 예술의 중심지였던 파리에 몰려 든 이방인 화가 집단을 말한다. 이들은 공통적인 양식을 추구한 화가들이 아니고 예술의 중심지에서 자신의 개성적인 화풍을 구사한 화가들로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남기고 있다.

20세기가 시작되면서 전 세계 화가들의 발걸음은 한 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예술인의 낙원 파리. 모딜리아니는 이 낙원의 도시 파리를 풍미했던 강렬한 삶과 사랑의 화가로 불린다. 이는 모딜리아니가 죽은 후 그의 부인인 잔느 에뷔테른느가 이어서 자살했다는 유명한 일화로 전해지고 있다. 에뷔테른느는 임신 9개월인 채로 모딜리아니가 죽은 다음날 6층 건물에서 떨어져 자살한다.

모딜리아니의 작품 속에 그려진 인물들은 한눈에 봐도 특이한 형태로 그려져 있다. 특히 모딜리아니만의 이 독특한 캐릭터들은 모딜리아니가 원래 조각가를 꿈꿔 왔고 아프리카 원시조각들의 형태들이 회화 속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이다. 또한 모딜리아니의 초상화는 형태를 왜곡시켰지만 가면 같고 평면적인 양식을 통해서도 절묘하게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모딜리아니의 탁월한 예술성을 입증해 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독특한 형태와 단순한 색채, 그리고 세부적 묘사가 없는 배경을 통해 더욱 강한 느낌을 전해 주고 있다. 이들의 모습을 통해 모딜리아니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화폭 위로 옮겨놓고 있는 것이다. 모딜리아니가 이처럼 독특하게 변형된 형태의 인물상을 완성시킬 수 없었다면, 그는 아마도 흔한 초상화가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양식이 담긴 인물 속에 모델들의 심리적인 상태를 표현함으로써 오늘날 위대한 화가로 평가받는 것이다.

초상화에 등장하는 모델들은 대부분 화가와 친분이 있는 인물들이었고 이는 모딜리아니가 그만큼 모델과의 심리적인 교감을 중시했기 때문인데, 그는 작품 속에서 모델들의 삶과 인생의 깊이를 표현해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화가였다.

Jeanne Hebuterne

부채를 들고 있는 체호프스카

에브데르느 부인의 초상

큰 모자를 쓴 쟌느 에브테르느

죽기전의 모딜리아니와 쟌느 에브테르느

그림출처 http://blog.daum.net/yshee0110/10234778

무대위에서 춤을 추는 무용수에서 교통사고로 손가락 하나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장애인이 되었고, 재활치료로 만난 그림은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하였다. 현재는 아내, 엄마, 화가, 임상미술치료사.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 대표... 예술을 통해 꿈, 희망, 도전 할 수 있는 교육, 전시, 공연기획, 제작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기획자,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과 장애, 세상과의 소통, 나의 내면과의 화해를 통해 힐링 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과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풀어내며, 그 안에서 나를 찾고 감동과 눈물로 또 다른 삶의 경험을 통해 꿈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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