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하다는 4월, 법적으로 정해진 장애인의 날이 있는 달입니다.
장애인의 날 하루 종일 장애인에 대한 특집 방송으로 , 행사로 모금으로 많은 장애인들이 TV 나오고 길에서도 많은 장애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표정도 그 날 만큼은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집으로 다루어진 장애인 다큐에서는 자신의 장애를 이겨내고 사회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인간승리의 모습들이 내가 보기에도 “ 와~ 대단하다” 라는 말이 나올 만한 장애인들의 모습들 이었습니다.
모두들 힘든 장애를 이겨내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찿아 자기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에게도 인정받을 만한 TV속의 장애인들을 하루 종일 보았습니다.
그런데 웬지 나의 가슴 한켠에서는 씁씁함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왜 이 날 만은 장애인들이 기를 펴듯이 누구의 눈치도, 편견에도 신경쓰지 않고 많은 도움의 손길에도 당연하듯….
또 이 날 만은 특별하게 장애인들을 대해주어야 하는 듯 특별하게 다루는 방송들을 보면서 한 사회에서 함께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하고 이런 날을 정해놓고 대접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언제쯤 장애인들도 장애가 그저 개성으로 인정되어 그 장애인의 특성에 따라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입니다. 또 삶에 활력이 되고 즐거움이 될 수도 있으며 더 발 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인정받기보다 먼저는 자신의 환경, 생활, 외모, 장애까지도 스스로 인정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나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면 그때부터는 나의 삶에 의미가 생겨날 것입니다. 나의 삶은 나의 것입니다.
장애를 극복해 화려한 조명을 받는 TV속의 장애인도 있지만 소박하지만 만족하는 나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여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것 보다 자기 자신에게 인정받을 수 있은 삶을 산다는 것은 정말 아름 답고 행복한 일 일 것입니다.
나의 아름다운 삶을 위해 나를 인정하고 나의 삶의 의미를 찿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