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다. 당연한 얘기다. 좋은 일, 즐거운 일을 함께한다는 것은 그만큼 따뜻하고 너그러운 어울림이 있기 때문이고, 괴로운 일과 궂은일을 함께 나눈다는 것은 그만큼 남에 대한 이해와 배려뿐만 아니라 공감을 크게 가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불거지는 잡다한 일들에 얽매여 살다보면 그때그때마다 억눌린 감정을 해소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니 자연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근래 들어 주 5일제 실시로 생활패턴과 여기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많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일회적 유희성 휴가였는데 비해, 지금은 평생학습을 계속하거나 건강, 취미 등 자기계발을 위한 활동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사회성 여가’로 자신의 삶을 보다 의미 있고 보람되게 만드는 데 주어진 여가시간과 휴가를 할애하는 자원봉사다. 자원봉사는 상대방뿐만 아니라 자신을 변화시키며, 발고 건강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삶의 대전환을 이루는 계기가 된다. 또한 자원봉사는 다른 사람을 이해할 줄 알고, 그 사회의 아픈 곳을 볼 줄 아는 마음씨를 키울 수 있는 기회로, 특히 방학 동안 아이들에게 권장해 볼만한 일이다. 청소년기에 남을 위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흔히 자원봉사라고 하면 어렵고 힘든 자기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실생활에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언제 어디서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많다. 자원봉사활동에 처음 참여하는 경우라면 무엇보다도 즐겁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좋다. 학교 학부모회나 기업의 자원봉사단, 지방자치단체의 자원봉사센터나 시민단체, 그리고 복지시설 및 기관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현재 각 봉사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는, 소외아동과 더불어 하는 문화체험, 시설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공연 및 장기자랑 보여주기, 독거노인 산책 도우미나 문화활동 나들이 동행하기,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등반, 장애인과 함께하는 공동체놀이,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음식 만들기 등 아이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자원봉사라는 것을 섣불리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도우미(Helper)라는 것은 헌신성과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따라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고, 함께 나누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주어졌다고 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서로를 힘들게 하거나 괴롭힘을 주는 것이라면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먼저, 장애인들을 대할 때는 선입관을 가지지 않아야한다. 그들은 단지 몸이 불편할 따름이지 정신은 밝고 건강하다. 그러므로 인간적으로 대등한 관계로 생각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다는 신뢰감을 형성해야한다. 단지 도움을 주는 대상이라기보다는 친구로 생각하여 인간적으로 친할 수 있도록 친밀감(Rapport)을 가져야 한다. 또한 시설아동의 경우는 차원봉사들과 전혀 다른 환경 분위기에서 양육되었기에 자칫 하다가는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다. 때문에 그들을 동정 어린 눈으로 대하거나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자 않도록 이끌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노인을 대할 대에도 노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 그리고 인격존중이 우선되어야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원봉사를 의무로 받아들이기보다 남에게 베푸는 마음을 배울 수 있음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도우미(Helper)라는 것은 헌신성과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60년 초입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진주교육대와 창원대 대학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동서대학교 상담대학원 치유상담과정 강의를 듣고 있으며 창녕 영산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0년 <경남작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민족문학경남작가회원 객토문학동인이며 교육수필집 <제 빛깔 제 모습으로 함께 나누는 사랑은 아름답다>가 있다. 칼럼은 장애인의 자립을 일깨우고, 부추기며, 두드림을 중심으로 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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