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년 연재 만화였는데 클로버 문고에서 단행본으로 출판되었었죠. 자유 자재로 변신하는 표범 로뎀, 거대한 괴물새 로프로스, 물 속을 누비는 거대로봇 포세이돈을 거느린 바벨2세와 악당 요미의 대결!
감질나게도 띄엄띄엄 나오다가 나중에는 흑나비라고 제목도 바뀌었는데 아직도 미완이라죠?
월요일 아침의 운동장 조회, 애국가 제창, 국기에 대한 맹세.
아예 면제를 받았었지만요.-;
영화 속 영화는 정윤희, 최윤석 주연의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인듯.
주번 완장을 차고 체육 시간에 빈 교실에서 친구들의 도시락을 조금씩 덜어먹는 광호.
무슨 반찬? 소세지 반찬~ 은 최고 인기!
주번 대신 교실을 지켰던 기억만 있군요.
가게 밖에 걸어 말리던 국수가락, 바싹 마른 국수를 귀신같은 솜씨로 똑같이 잘라서 종이에 둘둘 말아서 팔았었죠. 진한 멸치 장국에 국수 한 그릇 땡기네요.^
엄마들의 꿈, 백조처럼 새하얗게 금성 백조 세탁기.
집집마다 뒤주가 사라지고 첨단^^ 쌀통이 등장합니다. 저희 집엔 아직도 뒤주가 있지만요.^
오래된 찬장, 그 안의 플라스틱 밥공기와 접시들, 매달아놓은 양파 자루, 물방울 떨어지는 느슨한 수도꼭지, 곰팡이가 슬은 듯 거무죽죽한 부엌벽...... 우리 어머니.
내가지킨 자리양보
새천년의 우리약속
7, 80년대, 아주 많이 까칠한 시절이었지요. 그 시대를 이기고 살아남은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칼럼니스트 이서
pershedo@hanmail.net
타고난 호기심으로 구경이라면 다 좋아하는 나는 특히나 불 꺼진 객석에서 훔쳐보는 환하게 빛나는 영화 속 세상이야기에 빠져서 가끔은 현실과 영화의 판타지를 넘나들며 혼자 놀기의 내공을 쌓고 있다. 첫 돌을 맞이하기 일주일 전에 앓게 된 소아마비로 지체장애 3급의 라이센스를 가지고 현재 한국DPI 여성위원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