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07년 ‘여성장애인으로 세상 살기’라는 테마로 글을 쓰게 된 김형희라고 합니다. 먼저 저를 소개 하자면 1992년 3월 교통사고로 경추 5, 6번의 손상당해 전신마비가 됐으며 휠체어를 사용하는 척수장애인입니다.

과거에 저는 무대위에서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며 춤을 추었지만 사고로 손가락 하나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지금은 하얀 캔버스를 무대 삼아 무용수들을 안무하는 화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고 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나에게 그림은 한 줄기의 삶의 빛이 되어 주었고 사회로 나가는 통로가 되었으며 사랑을 알게 한 기회가 되어 주었습니다. 장애인으로 살아온 15년, 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저에게는 많은 인생을 배우게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한남자의 아내이며 6개월 된 딸아이의 엄마입니다

앞으로 저는 여성 장애인으로 살아가면서 그동안 제가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들을 옆집 아주머니나 친구들과 수다 떤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쓰려고 합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라며 서로 인생이야기 나누고 작은 것에 행복할 수 있는 지혜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7년에도 멋있게, 행복하게, 파이팅 하시고요.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리플합시다]2007년 황금돼지해, 장애인들의 소망은 무엇인가?

무대위에서 춤을 추는 무용수에서 교통사고로 손가락 하나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장애인이 되었고, 재활치료로 만난 그림은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하였다. 현재는 아내, 엄마, 화가, 임상미술치료사.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 대표... 예술을 통해 꿈, 희망, 도전 할 수 있는 교육, 전시, 공연기획, 제작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기획자,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과 장애, 세상과의 소통, 나의 내면과의 화해를 통해 힐링 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과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풀어내며, 그 안에서 나를 찾고 감동과 눈물로 또 다른 삶의 경험을 통해 꿈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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