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그간 닫혔던 문이 열리고,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되찾고 있다.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됐고, 국내 여행 제한도 많이 풀렸다. 영화관에서도 음식물을 먹을 수 있게 돼 예전처럼 많은 관객이 영화를 보러 간다. 야구장, 축구장 모든 곳이 빠르게 일상을 찾았다.

하지만 유독 아직까지 제한을 두고 있는 곳이 있다. 장애인시설이 그렇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을 비롯한 몇몇 장애인복지관들은 여전히 방문을 제한하고 있다. 필자의 집과 가까운 영등포장애인복지관은 7월 1일이 돼서야 문을 열었다.

국립중앙도서관 내 장애인정보누리터 역시 여전히 대면 낭독이 이루어지지 않고, 비대면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부분이 언제 해결될지 모를 일이다. 물론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다면, 바로 이용할 수 있겠으나 코로나 완전 종식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장애인들은 언제까지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가.

물론 방역도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장애인의 일상생활이 계속 제한된다면, 비장애인에 비해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을 누구 하나 나서서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 장애인의 요구가 강하지 않아서인지 혹은 장애인은 건강이 좋지 않으니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는 모르나, 안전수칙을 지키면서 빨리 일상을 찾도록 해줘야 한다.

예를 들면 3차 접종 증명서를 받는다던가, 지금은 하지 않지만 열 체크를 하는 방법으로 운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복지관을 감독하는 기관은 이 부분을 빨리 해결해야 할 것이다. 복지관 역시 자체 회의를 통해 장애인들이 복지관을 코로나 이전처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조속히 찾아야 할 것이다. 비장애인은 완전한 일상을 찾아가고 있는데, 장애인은 일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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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대 칼럼니스트 ‘너희가 장애인을 알아’, ‘기억의 저편’, ‘안개 속의 꿈’,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출간하고 우리 사회에서 시각장애인이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았습니다.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의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다루고 불편함이 불편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결방안을 제시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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