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장애인은 모든 것을 혼자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형제, 자매가 있다 할지라도 도움을 받기 힘들고, 활동지원제도를 통해 방문하는 활동지원사와도 시간제한으로 인해 늘 함께할 수 없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챙기기도, 건강 관리를 위해 적절한 운동을 하기도 쉽지 않다. 특히나 질병에 걸렸을 때에는 더더욱 딱하다. 건강이 나빠지면 누구나 그렇듯 판단력도 흐려지고 모든 것이 귀찮아진다. 이때 누군가의 도움은 그야말로 절실하다. 가벼운 질병이라고 할지라도 방치 하면 큰 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독거장애인은 위험에 빠져 있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복지관이 있지만 마음을 터놓고 상담할 수 있는 곳은 없다. 그렇기에 독거장애인은 외롭기만 한 것이다. 건강할 때라면 그런대로 잘 버티고 살아갈 수 있지만,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정말 힘이 든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 당국과 보건복지부도 이를 유념하고, 해결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나이가 들어 건강이 악화될 때, 정말 힘이 들고 아플 때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기관이 필요하다.

절실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독거장애인의 삶의 질이 좀 더 나아지고 몸이 나쁠 때에도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장애인단체는 독립생활을 강조하지만, 독립생활에 앞서 이 부분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한다고 본다. 독거장애인 전담 부서를 만들어 별도의 관리가 가능하게 하는 등의 대책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조현대 칼럼니스트 ‘너희가 장애인을 알아’, ‘기억의 저편’, ‘안개 속의 꿈’,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출간하고 우리 사회에서 시각장애인이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았습니다.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의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다루고 불편함이 불편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결방안을 제시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