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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이에게 띄우는 일곱번째 편지 ‘우리는 원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2-03-07 09:38:58
2017년 5월 사전투표 민정과 한컷. ⓒ김영심 에이블포토로 보기 2017년 5월 사전투표 민정과 한컷. ⓒ김영심
2022년 일곱 번째 편지: 3월 7일

“세계는 민정이 놀이터” 원팀의 주인공 민정이에게

2022년 3월 7일 봄 향기가 향긋한 월요일이구나! 엄마가 민정에게 띄우는 편지글을 시작한 지도 벌째 3개월째 접어들었네.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을 할까? 하면서 망설이기도 하였는데, 지금은 민정이에게 편지를 보내는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엄마는 너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느낀 점이지만 너와 함께한 시간이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단다. 그중에서 어떻게 살아야 참 잘 살았는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는 것 같구나!

2013년 12월 26일 엄마가 00 복지관에서 340시간 넘게 자원봉사를 했다고, 기념패와 꽃다발을 받았었는데, 그 현장에 너와 같이 있었던 것 기억나니!

처음에 자원봉사 하게 된 계기는 너를 낳고 양육하면서 사회생활을 거의 하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우연히 00복지관 관계자의 권유로 여성장애인들에게 컴퓨터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지.

처음에는 엄마가 남을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그 일로 인해서 엄마가 도움을 많이 받게 되었단다. 남을 이해하는 생각도 더 깊어지고, 남의 입장이 되어보기도 하는 등 자원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엄마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단다. 3년 동안 컴퓨터 강의를 하면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보람도 있었고, 행복한 순간들이었어.

2012년 11월 너를 업고, 제18대 대통령선거 즈음에 대통령후보자에게 편지 쓴 것을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에 전달하였던 것 기억나니?

아픈 너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 치료비 걱정, 재활치료는 어떻게 하지? 학교는 어떻게 보내야 하지? 기타 등등의 걱정거리가 너무 많아서 대통령후보자한테 편지를 써서 엄마의 속 터짐을 말하고 싶었어. 그래서 그때의 글을 몇 자 적어본다.

안녕하세요. 수고가 많으십니다.
제가 사회복지공부를 하면서 우리나라의 복지상태나 수준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중산층이 무너진 것은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저축률도 아주 저조하고, 일자리도 많이 부족합니다. 저도 아픈 아이 키우느라 치료비가 많이 들어가서 여기저기 원서 넣고 7번 떨어지기는 다반사입니다. 그러나 아픈 아이 키우는 것보다는 덜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다 학교에서 시간제로 일을 하였습니다. 방과 후 수업에 참관으로 들어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무상으로 제공되는 재료를 쓰는데 아이들이 아끼지 않고, 그냥 막 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은 간식을 주면 “또 똑같은 거네”하면서 말을 하는 것도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니 무작정 무상복지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계적으로 각 가정의 경제상태를 보면서 차등을 주어 부자인 사람은 세금을 더 내고, 가난한 사람은 세금을 덜 내고, 대출을 내주는 것도 저금리나 고정금리로 해주시고, 국민이 수동적인 삶에서 능동적으로 살 수 있는 정책들을 많이 만들어 주시고, 일을 할 수 있게 센터나 기관들을 많이 만들어 주세요.

저는 우리 지역 새일터에서 직업상담과 한국어 교원양성과정을 듣게 되었습니다. 직업선호도 검사, 에니어그램, MBTI와 같은 적성검사를 통해서 지금 하는 일들이 저의 적성에 맞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남편과 딸을 이해하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새일터나 가정지원센터를 지원해 주셔서 많은 가정이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다문화 청소년 패널조사로 2년째 일하면서 겪은 일들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다문화가정은 인종차별을 느끼는 부분이 적지만, 피부색이 다른 다문화가정은 차별을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다문화가정의 정책도 그들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국무총리 산하기관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다문화 패널조사를 한국갤럽에 의뢰한 결과 거의 학생들은 엄마와 엄마의 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결과가 60% 이상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가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박사급인 사람들이 지방에 내려와 심리검사와 상담을 해준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서 제가 하는 일들이 그래도 가치가 있는 일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여성장애인들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컴퓨터 강의를 하였습니다. 단순히 컴퓨터 활용법을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상담까지 이어지는 맞춤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두 가정을 맞춤형 상담을 하였는데 그중 병원비 낼 돈이 없어서 걱정하여 00기관과의 연결 병원비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그 대상가정은 상투적으로 고맙다는 말만 하고 휙 사라졌습니다. 제가 뭘 바라는 것은 아니었지만 속상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때 느낀 점은 그들이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조력자가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외입양아들을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국가 차원에서 해외입양인들을 위한 기구를 만들어 뿌리를 찾게 도움을 주는 그런 일을 하였으면 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사랑으로 보듬어 주어서 그들이 다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도록 위해주는 것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입양인들이 유엔이나 국제 관련 기구에 많이 입성하여 국익을 위해서 큰일들을 하는 파수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입양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양양국제공항을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동해안 철도 강릉과 원산을 이어서 유라시아횡단철도를 만드는 것입니다. 1998년도인지, 2000년도인지는 모르지만 00 신문 보도되었던 것 같습니다. 각 나라의 대표들이 모여서 유라시아횡단철도에 대해서 다 만들어놓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유럽으로 수출을 하려면 수출용 선박은 유류비가 많이 나오는 관계로 철도 길을 이용하면 정말 비용도 절감하고, 관광 특수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각 지역에 놀고 있는 공항과 철도를 이용하여 균형 있는 국토개발이 되었으면 합니다.

5공화국 때 이야기가 나온 동서고속전철도 신속히 해결해 주십시오. 50억의 용역비를 빨리 이용하여 기초작업에 들어가야 합니다. ‘강원도에 인재가 없어서 발전이 뒤처져 있나’하는 속상함이 정말 많습니다.

지난 총선 때도 선거 출구조사원으로 일을 하였고, 통계조사원으로도 일하였는데, 이 일 하면서도 우리나라 통계를 집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그런 역할을 내가 하는구나! 나름 뿌듯했습니다.

보육시설 면에서도 장애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적습니다. 초등돌봄도, 주간 보호시설도 아주 많이 부족합니다. 단순히 보육의 형태가 아닌 치료의 개념과 보육과 돌봄의 개념을 접목해 장애아이들을 위한 기관들을 많이 만들어 주십시오.

장애인, 저소득층, 경력단절 여성, 시니어들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세요. 특히, 청년들도 외국으로 나가서 일할 수 있게 기회의 문을 많이 만들어 주세요.

저는 동부전선 부근인 읍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생활해 왔습니다. 조그마한 소도시에서 생활하지만, 나중엔 저의 무대는 세계가 된다는 생각으로 지금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비록 만39세인 엄마지만 저의 딸을 키우면서 고정관념이 사라졌습니다. 지금 학교에서 시간제로 일을 하지만 정말이지 나중에 교단이나 강단에서 강연하는 그런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제가 사는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요즘 TV를 보면서 느낀 점이지만 서로 헐뜯는 것 보기가 싫습니다. 국민을 위한 정책, 서민을 위한 정책,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는 그런 대통령을 원합니다.

이 나라 안보도 걱정이 됩니다. 자조적인 대한민국이 되길 원합니다. 우리의 우방은 우리나라! 나의 조국! 대한민국 “우리 자신들입니다.”

이번 선거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나라는 국민이 세금을 내어서 대한민국을 돌보고 있습니다. 대기업, 부자들은 세금을 내려고 하지 않지만 우리 백성, 서민들은 올바르게 세금 확실히 냅니다. 세금 탈세하는 기업들, 부자들을 추적하여 세금 다 내게 해주십시오. 해외로 빼돌린 돈 다 추적하여 대한민국에 가져올 수 있게 해주십시오.

참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이 편지가 대통령 후보께 전달되길 간절히 원합니다. 부디 전달되어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이글은 제가 현장에서 체험하고 느꼈던 부분들 살아있는 내용입니다. 부디 외면하지 마시고 읽어주세요. 그럼 수고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이 편지글이 벌써 12년이 흘러갔구나!

2018년 6월 투표사무원으로 현장모습. ⓒ김영심 에이블포토로 보기 2018년 6월 투표사무원으로 현장모습. ⓒ김영심
모레면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날이기도 하지! 2012년도엔 엄마는 출구조사원으로 활동하였고, 2014년 개표사무원, 2016년 국회의원 선거 현장사무원, 2017년 대통령선거 투표참관인으로, 2018년 투표사무원으로 활동하는 등 시간이 많이도 흘러갔네~

너와 함께한 시간, 정말 다양한 경험들을 많이 한 것 같다. 특히나, 민정이를 양육하면서 힘든 부분들이 많았는데, 그러한 부분들을 해결하려면 꼭 정책, 정치가 동반되는 것을 알 수가 있었어.

그래서 2022년 3월 1일 ‘우리가 대통령입니다’ 미래일자리제안 토론회를 줌으로 하였지. 엄마는‘장애와 시니어가 만나면’이라는 제목으로 5분 동안 제안발표를 하였는데 그 현장에 민정이도 함께 하였잖아. 우리 민정이 옆에서 얌전하게 엄마가 하는 것을 경청하는 등 싱긋이 미소를 지어주어서 고마웠어.

세계는 민정이 놀이터! 민정이와 엄마는 원팀이다. 민정아! 우리 딸 비록 키가 작고, 걷는 것, 보는 것, 말하는 것이 조금 힘들고, 심장도 아프지만 지금 열심히 치료받고,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있잖아.

나중에는 더욱 건강해질 수 있으니, 우리 조금만 힘을 내자,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그런 민정이가 대단하고 자랑스럽단다.

우리 민정이 옆에는 엄마가 있고,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있고,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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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영심 (kimsh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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