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여성 장애인 사업가 ‘에드비나 마카마타’. ⓒ 타임즈라이브닷씨오닷젵에이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여성 사업가인 에드비나 마카마타입니다. 그녀는 올해 36살로, 두 아이의 엄마이자 회사를 경영하는 사업가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에드비나는 의료용 소비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인 “투사낭 인에이블링 지원서비스”의 설립자이자 대표입니다. 이 회사는 장애인이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의료 소비 용품인 카테터, 장루 주머니, 욕창용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남아공 장애인의 독립생활을 지원하고, 간병인 교육을 통해 장애인 간병인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회사의 제품이 주요 도시는 물론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필요도 채울 수 있기를 바라면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방광을 비울 카테터가 없다면 문제입니다. 일단 외출하지 않겠지요.”라고 에드비나 대표는 말합니다. 그녀는 장애인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의료 소비제품은 “장애인의 존엄성”과 관계가 깊다고 믿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독립적인 생활, 적절한 간병인의 도움, 의료적 소비품 등은 장애인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사회적 접근성을 높이며, 독립된 삶을 살게 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드비나 대표가 하는 이 사업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하반신마비 장애인 당사자인 자신의 삶과 경험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에드비나는 15살 무렵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그녀의 엉덩뼈가 모두 부러졌습니다. 당시의 의사는 에드비나가 임신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첫 교통사고 이후, 에드비나는 4년 만에 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녀는 타고 있던 차에서 튕겨 나가면서 크게 다쳤고, 허리 이하로 마비가 되는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당한 교통사고로, 에드비나는 전신마비 환자 병동에서 치료를 받으며 수년간 재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장애인이 재활을 거쳐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과정과 그 중요성을 충분히 경험하고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녀는 남아공대학에서 커뮤니티 심리학으로 학사 학위를, 조직과 산업심리학을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에드비나 대표의 활동은 자신의 사업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그녀는 남아공의 기업들이 장애인고용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녀는 일할 자격을 갖춘 장애인이 많지만, 사회와 회사의 부정적인 고정관념으로 인해 장애인의 고용이 매우 낮다고 진단합니다.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마비 장애인이 되었지만, 사업가로 재기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에드비나 마카마타의 이야기는 대다수의 흑인 여성 장애인에게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일부 아프리카인에 대하여 가진 편견이 있는데, 여성 장애인에게는 두 배 혹은 세배 이상의 편견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사회적인 고정관념을 물리치면서 사업가의 역량을 펼치고 있는 여성 장애인 사업가, 에드비나 대표의 도전을 지지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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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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