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그인 | 회원가입
Ablenews로고
서울다누림미니밴
취약계층 위한 앱
배너: 최첨단 스포츠의족 각종보조기전문제작 서울의지
뉴스로 가기동영상으로 가기포토로 가기지식짱으로 가기블로그로 가기사이트로 가기
[모집] 현재 에이블서포터즈 회원 명단입니다.
세상이야기
직업능력개발원 훈련생 수시모집
장애인식개선 강사 양성사업 참여자 모집
뉴스홈 >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기사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RSS 단축URLhttp://abnews.kr/1SYz

보이지 않는 전쟁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1-05 14:11:49
지난 한해에는 코로나19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일상생활을 빼앗아갔다. 2020년 연초를 맞아 희망과 꿈을 담은 계획을 세우기도 무섭게 우리의 일상은 코로나에 잡혀 꼼짝달싹 할 수 없었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은 2월 중순, 발 빠르게 복지관을 폐쇄했다. 나를 포함한 장애인들은 2~3주 혹은 한 달 안에 복지관의 문이 열릴 거라 생각했지만 해가 바뀐 지금도 복지관과 자립센터의 문은 굳게 잠겨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재앙 앞에 복지관과 자립센터는 속수무책이었다. 그저 할 수 있는 일은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복지관과 자립센터에 장애인 방문을 막는 것뿐이었다.

암울했던 2020년을 보내고 난 지금,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코로나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스럽고 희망적인 일인가. 새해에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다시 일상을 찾는 때가 오기를 모든 이들이 바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암담하다. 하루에 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데 복지관과 자립센터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채 손을 놓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장애인복지관의 관장과 각 자립센터의 대표는 야전 사령관이다. 장애인의 안전을 가장 먼저 지켜야 한다. 물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대책이 없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제 더이상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복지관의 관장들과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표들은 한자리에 모여 장애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

매뉴얼이 없다고 한탄만 하고 복지관과 자립센터의 방역에만 치우친다면 그들은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다. 장애인 회원들에게 안부 전화를 통해 심리 상태를 상담하며 도움을 줄 수 있고, 생필품 및 안전 용품을 제공하며 도울 수도 있다.

또한, 만약 장애인이 코로나에 감염됐다면 안전하게 입원해 치료할 방안을 보건복지부와 정부에 전달하고 현실화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 해야 할 것이다. 만일 작년과 같이 손 놓고 강 건너 불 보듯 한다면 장애인 복지관과 자립센터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장애인들이 직접 던질 것이다.

유대인 소녀 안나의 일기에는 하루에도 수만 명이 죽어가는 상황을 목격하면서도 가장 절망적일 때 희망을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에게도 코로나는 생명을 빼앗아가는 절망 중의 절망이다. 그렇지만 낙담하지 말자. 가장 절망적이고 비관적일 때 우리에겐 항상 희망이 있었다.

구로에 있는 어느 장애인 자립센터에서 배리어프리 영화를 관람한 적이 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치매에 걸린 장애인이 돌봐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 내용이었다.

함께 영화를 관람한 사람 중에는 나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도 있고, 자립센터의 대표도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내려오는 길에 홀로 사는 여성 장애인 한 분이 나는 혼자인데 만일 치매가 걸리면 누가 돌봐주냐며 한탄과 걱정을 내뱉었다.

그때였다. 자립센터의 대표는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지금 많은 장애인들은 복지관 관장과 자립센터 대표의 굵직하고 믿음직스러운 말 한마디를 바라고 있다. 나와 복지관, 나와 자립센터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그 한마디가 지나친 욕심일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장애인들을 앞장서서 도와주어야 할 두 기관의 수장들이 계속해서 장애인의 안전을 외면한다면, 이제는 장애인들의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중증장애인들이 코로나로 인해 생계의 어려움과 심리적 불안 그리고 싫든 좋든 활동지원사와 접촉하며 느끼는 감염에 대한 불안 등을 늘 겪고 있다.

2021년 새해에는 장애인의 안전이 보장되고 코로나를 극복하여 다시 일상을 찾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칼럼니스트 조현대 (hyun859@hanmail.net)

칼럼니스트 조현대의 다른기사 보기 ▶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구독료 1,000원도 큰 힘이 됩니다. 자발적 구독료 내기배너: 에이블서포터즈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RSS
화면을 상위로 이동 기사내용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최신기사목록
기사분류 기사제목 글쓴이 등록날짜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휠체어로 떠나는 여행이야기, 경포호수&경포해변 칼럼니스트 하석미 2021-04-09 17:36:14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자동차의 나라, 독일의 배리어프리 저상버스 칼럼니스트 민세리 2021-04-09 14:50:56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후유장애의 무서움, 희귀난치성질환 경험-⓶ 칼럼니스트 신민섭 2021-04-09 10:49:21


[전체] 가장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더보기

인기검색어 순위




배너: 에이블뉴스 모바일웹 서비스 오픈


배너: 에이블뉴스 QR코드 서비스 오픈

[세상이야기]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 더보기


댓글이 더 재미있는 기사

댓글이 더 재미있는 기사 더보기

주간 베스트 기사댓글



새로 등록된 포스트

더보기

배너:장애인신문고
배너: 보도자료 섹션 오픈됐습니다.
화면을 상위로 이동
(주)에이블뉴스 / 사업자등록번호:106-86-46690 / 대표자:백종환,이석형 / 신문등록번호:서울아00032 / 등록일자:2005.8.30 / 제호:에이블뉴스(Ablenews)
발행,편집인:백종환 / 발행소: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7길 17 서울빌딩1층(우04380) / 발행일자:2002.12.1 / 청소년보호책임자:권중훈
고객센터 Tel:02-792-7785 Fax:02-792-7786 ablenews@ablenews.co.kr
Copyright by Ablenews. All rights reserved.
아카데미 패라르떼 수강생 모집
장애인용품 노인용품 전문쇼핑몰, 에이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