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장애인 사업가 니콜과 니콜라스씨. ⓒ에스에이비파운데이션닷씨오닷젵에이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인물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업파트너로 회사의 공동설립자인 니콜 베고스씨와 니콜라스 스미트씨입니다.

이 두 사람은 우연한 기회에 만나 “장애인들이 꼭 필요로 하는 물건들이 너무 비싸고 구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남아공 출신 백인으로, 장애 당사자들입니다.

니콜 베고스씨는 여성으로 골형성부전증으로 인한 근육장애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여성장애인입니다.

니콜라스 스미트씨는 남성으로 교통사고의 휴유증으로 신체의 일부가 마비된 지체장애인입니다.

휠체어 사용 소비자들은 휠체어와 함께 사용할 적절한 백팩이나 손가방 하나까지 모두 마음에 드는 것을 구입한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어쩌다 마음에 들어도, 실용성이 떨어지고, 또 비싼 가격에 구입할 엄두도 나지 않기 때문에 구입을 포기하기 다반사 입니다.

장애 당사자였던 두 사람은 대화를 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사업적 관심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습니다. 사업가들이 흔히 말하는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나눈 두 사람은 “그럼, 우리가 한번 사업을 해 보면 어떨까?”하는데 이르게 되었습니다.

니콜과 니콜라스는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키면서 사업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2012년에 두 사람의 이름의 철자를 따서 [스메르고 주식회사]를 설립했고, 현재 공동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베르고씨야 말로 이 사업의 일차 소비자라고 볼 수 있는데, 그녀는 휠체어를 사용하면서 필요한 가방과 악세사리들의 실용성, 패션을 모두 갖춘 제품이 어떠해야 하는지 디자인 단계 부터 개입합니다.

제품은 온오프 라인으로 판매하는데 소문이 나면서 여러나라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온라인 시장과 세계 물류 유통은 스메르고 회사의 제품들이 세계 여러나라로 가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개인 소비자의 주문을 받아 디자인을 하는 맞춤형 제품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휠체어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필요한 맞춤 주문 사업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이 분야에 시장 수요가 있었기 때문인지 사업은 비교적 빠른 시기에 자리잡아서 회사를 설립한 지 3년만인 지난 2015년에 주식 시장에 상장 했습니다.

2016년에는 장애인기업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한 대회에서 상을 수상하고 상금을 받아 사업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니콜과 니콜라스는 영리 사업 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업가로서도 영향력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남아공과 국제무대에서 열리는 다양한 장애 관련 행사에 참석하면서 장애인 사업가로서의 역량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사업은 남아공 장애계의 기업 인지도에서도 화제가 되고, 유럽 기업가들의 네트워크인 [포브스]에서도 인터뷰 기사를 내 보내면서 관심을 나타내는 등 국제적 인지도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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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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