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드 치이라씨.

우리가 늘 사용하는 많은 IT기기들인 컴퓨터나 휴대폰 등은 이제 생활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용법을 일부러 익히지 않아도 한두번 써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제 IT기기들은 일상의 소비제품이 되어 사용자의 생활에 많은 편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알 수 있는 것은 이런 IT기기들은 비장애인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장애인은 어떻게 이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장애도 발생 원인에 따라 종류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IT기기들을 통합해서 한 가지만 개발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장애 유형에 따른 창의적인 접근을 통해 장애인 당사자의 불편을 제거하고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IT기기들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시각장애인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과 청각장애인이 사용하는 휴대폰 등이 생태학적 접근을 통해 개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인물은 케냐의 IT 사업계의 신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앞에서 설명한 생태학적 접근으로 IT기술혁신 사업을 벌이고 있는 버나드 치이라씨입니다.

치이라씨는 지난 2월 ‘케냐의 50대 이하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에 선정되었고, ‘사업적 역량을 미치는 100인’에 선정된 사업가이기도 합니다.

30대 중반의 치이라씨는 케냐에 소재한 ‘이노베이션나우’라는 회사의 대표입니다. 최근 이 회사는 생태학적 접근으로 기술혁신을 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장애인이 사용하는 IT기기들을 개발할 때, 혁신적인 IT 기술적 접근은 삶의 질과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분야에 기술을 개발하고 싶어하는 회사는 지원할 수 있습니다. 사업이 선정되면 기술개발에 따른 비용을 지원받게 됩니다. 이 사업의 재정 지원은 미국과 독일 등에서 받고 있습니다.

치이라씨는 케냐에서 비지니스와 IT로 학사를, 모바일 텔레커뮤니케이션과 기술혁신으로 석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미국의 스텐포드대학에서 제공하는 기술혁신 프로그램 과정을 이수하기도 했습니다.

치이라씨는 케냐인의 모국어인 스와힐리는 기본이고, 영어와 독일어를 능숙하게 구사해서 IT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언어적 역량이 잘 마련된 사업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지체장애로 인해 목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치이라씨의 기사를 정리하면서 찾아보니 미국과 독일 등 IT기술의 국제무대에서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치이라씨의 역량과 사업이 케냐의 장애인을 위한 기술 혁신에도 바람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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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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