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그인 | 회원가입
Ablenews로고
서울다누림시티투어 운행
장애인 택시운전기사 양성과정 참여자 모집
배너: 최첨단 스포츠의족 각종보조기전문제작 서울의지
뉴스로 가기동영상으로 가기포토로 가기지식짱으로 가기블로그로 가기사이트로 가기
[모집] 현재 에이블서포터즈 회원 명단입니다.
세상이야기
사업주 장애인인식개선교육법적의무강화 미이행 시 과태료 부과
네이버에서 에이블뉴스를 쉽게 만나보세요
뉴스홈 >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기사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싸이월드 공감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RSS 단축URL
http://abnews.kr/1M6B

지적장애인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선

“나를 왜 보세요?”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05-07 15:53:13
유치원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노란색 나비 넥타이를 하고 연주한 배범준. ⓒ김태영 에이블포토로 보기 유치원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노란색 나비 넥타이를 하고 연주한 배범준. ⓒ김태영
네가 잘생겨서 그래

봄바람이 꽃향기와 춤추게 한다.
눈부시게 파아란 하늘이 흥얼흥얼 노래하게 한다.
“엄마 음치~”
아들 범준이가 어미 입을 막는다.

따사로운 햇살이 산책하자고 손짓한다.
오월이다.
하늘하늘 거리는 것은 꽃잎이고
살랑이는 것은 봄 향기에 춤추는 옷자락이다.

공원에는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조르르 따라가는 강아지들의 방울소리들이
따사로운 햇살 미소 가득하게 한다.

미소청년 배범준도 아이마냥 사뿐사뿐 즐겁다.
“이건 진달래예요~
저건 분꽃 이예요~
와~ 꽃향기 좋아요~”
먼저 달려가서 “이것 보세요 이건 보라색 꽃이에요 예쁘죠?”
또 무엇을 발견했는지 앞서가 빨리 오라고 손짓한다.
그리고는 “우와~ 예쁘다~”며 어서 보라고 한다.

어미 눈에는 사랑스런 모습이다.
어미 마음도 해님이다.

유치원 아이들을 귀여워 하는 첼리스트 배범준. ⓒ김태영 에이블포토로 보기 유치원 아이들을 귀여워 하는 첼리스트 배범준. ⓒ김태영
그런데 다른 웃음소리가 들렸다.
차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이내 청년 배범준은 멈칫하더니 눈치를 본다.
몇몇이 보내는 낄낄거림을 애써 외면하려고 노력하는 듯했다.
그러다가 내게 서둘러 되돌아온다.
그리고는 내게 묻는다.
“엄마, 나를 왜 봐요?”

스물세 살 청년이 어린아이처럼 꽃을 좋아하고, 나비를 따라다니고,
폴짝폴짝 뛰며 해 맑게 웃는 모습을 바라보는 낯선 이들의 차가운 시선을 나는 이렇게 말해 줬다
“네가 잘 생겨서 그래~.”

"노란 병아리처럼 귀여워요~" 유치원 친구들이 병아리 같다는 지적장애 첼리스트 배범준. ⓒ김태영 에이블포토로 보기 "노란 병아리처럼 귀여워요~" 유치원 친구들이 병아리 같다는 지적장애 첼리스트 배범준. ⓒ김태영
오빠는 내가 지킨다.

어미의 마음을 알았는지
내 손을 잡고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하는 범준.
우리의 일상이다.

차가운 시선들을 부숴버리는 또 하나의 뜨거운 시선이 있다.
같이 걷고 있던 세 살 터울의 여동생.
딸아이의 시선이 그 무리들을 흩어지게 한다.

공주였던 딸아이가 8살 때부터는 바지를 고집했다.
오빠에게 돌을 던지고 흙을 뿌리고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똑같이
돌을 던졌다. 그 어린 꼬마아이가 서너 살 많은 아이들과 싸우며 얼마나 아팠을까

어릴 때부터 오빠를 따라다니며
어미가 미처 읽지 못하는 것들을 꿰뚫어 본다.

언제나 오빠를 지켜온 딸이 이젠 꽃향기 가득한 성년이 되었다.
여름의 초록을 닮아가기를
가을의 풍성함을 거두기를
겨울에 따뜻함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한다.

"첼로가 있으면 행복해요" 건물 층계에서 연습 하는 배범준. ⓒ김태영 에이블포토로 보기 "첼로가 있으면 행복해요" 건물 층계에서 연습 하는 배범준. ⓒ김태영
너도밤나무, 나도밤나무

오직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다는 ‘너도밤나무’는
1000번째 나무가 되고 싶어서 큰 소리로 말했다고 한다.
“나도 밤나무~~”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는 없는 힘까지 내려고 애쓰면서
정작 내 아이를 위해서는 도망가기 바빴다.
더 아프고 싶지 않아서 피하려고 했다.
나는 포기가 제일 쉬웠다.
어미의 낮은 자존감은 자식을 힘들게 했었다.
세상 밖으로 나가자는 범준.
언제나 꿈을 꾸는 아들
그리고 응원해 주시는 고마우신 분들
그 응원들 덕분에 ‘너도밤나무’처럼 소리를 내어 본다.
어머니가 되기 위한 1000가지의 모습 중에 한가지는 닮았으니
나도 ‘엄마 이름표’를 욕심내겠다고....

“저는 엄마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지적장애인 오빠와 예쁜 여동생 그리고 어미의 봄 소풍.
어린아이 같은 청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들에 행복한 오월을 만납니다.
지적장애인 배범준도 꽃향기 솔솔 부는 공원에서 눈부신 파아란 하늘에
하얀 예쁜 구름 세어가며 나비 따라 뛰어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랑하는 첼로와 평화를 연주하는 미소천사 배범준의 母 김태영입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칼럼니스트 김태영 (project-history@hanmail.net)

칼럼니스트 김태영의 다른기사 보기 ▶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구독료 1,000원도 큰 힘이 됩니다. 자발적 구독료 내기배너: 에이블서포터즈
기사내용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싸이월드 공감 RSS
화면을 상위로 이동
최신기사목록
기사분류 기사제목 글쓴이 등록날짜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사랑, 그 이름 하나로 안아준 가족들 칼럼니스트 최선영 2019-07-19 14:18:27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수자씨의 인생역정, 그리고 두 가지 소원 칼럼니스트 안승서 2019-07-19 11:01:49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나의 오티즘엑스포 참가 이야기 칼럼니스트 장지용 2019-07-15 10:40:31

찾아가는 장애인 생활체육 서비스 1577-7976 열린사이버대학교 EJU 2019 전국장애인 가요제

[전체] 가장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더보기

인기검색어 순위




배너: 에이블뉴스 모바일웹 서비스 오픈



배너: 에이블뉴스 QR코드 서비스 오픈

[세상이야기]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 더보기


댓글이 더 재미있는 기사

댓글이 더 재미있는 기사 더보기

주간 베스트 기사댓글



새로 등록된 포스트

더보기

배너:장애인신문고
배너: 보도자료 섹션 오픈됐습니다.
화면을 상위로 이동
(주)에이블뉴스 / 사업자등록번호:106-86-46690 / 대표자:백종환,이석형 / 신문등록번호:서울아00032 / 등록일자:2005.8.30 / 제호:에이블뉴스(Ablenews)
발행,편집인:백종환 / 발행소: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7길 17 서울빌딩1층(우04380) / 발행일자:2002.12.1 / 청소년보호책임자:권중훈
고객센터 Tel:02-792-7785 Fax:02-792-7786 ablenews@ablenews.co.kr
Copyright by Ablenews. All rights reserved.
장애인문화예술축제 장애인용품 노인용품 전문쇼핑몰, 에이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