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싱기타 마순가씨의 웹페이지에서 켑쳐한 사진. @Masingkita Masunga Website

오늘 소개하는 사람은 아프리카 대륙의 남단에 위치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살고 있는, 뇌성마비장애인(뇌병변장애인)인 마싱기타 마순가씨입니다.

마싱기타씨는 남아공에서도 두드러진 사회 활동을 하는 여성으로, 방송인, 프로듀서, 토크쇼 진행자,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건 <미싱기타 마순가 미디어>회사의 대표입니다.

마싱기타씨의 대표적인 활동은 1999년에 처음으로, <남아공 장애여성 미인대회>를 주최한 것입니다.

또한 그녀가 사회를 맡고 있는 <마싱기타의 자부심 토크쇼>는 4개 언어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마싱기타씨는 <나는 장애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만 포용한다> 라는 표어를 내 걸고 있습니다.

마싱기타씨는 태어나면서 뇌에 물이 들어가면서 뇌성마비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어눌한 말투와 비틀거리는 듯한 걸음걸이는 주변의 조롱을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타고난 근성과 노력은,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기 보다 함께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활동하는 방송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마싱기타씨는 작년 6월에, 자신을 지지하는 친구들과 함께, 아프리카의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산을 등정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최근에는, 또 한번 큰일을 만들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것은, 자동차로 아프리카 대륙을 종단하는 여행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마싱기타씨는 사실 뇌성마비 장애로 운전을 하기 어렵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마싱기타씨는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마침내 운전면허증을 취득했고,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싱기타씨의 계획은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을 출발해서, 아프리카의 북부에 위치한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까지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입니다.

여행하는 동안 모두 8개의 나라들을 거치게 되는데, 이 여행의 목적은 올해 40살이 되는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장애와 삶의 다양함을 알리고 싶어 합니다.

방송인으로서 아프리카 종단을 한다는 것, 그러한 도전을 한다는 것은, 비장애인들에게도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험난한 자동차 여행을 통해 마싱기타씨는, 또 한번 사람들과 장애인들에게 메시지를 던져주고 싶어 합니다.

그 메시지는 바로 “당신도 아프리카를 달려볼 수 있습니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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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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