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이 생쥐의 사회적 행동관찰을 실험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생쥐는 갈등상황에서 비용과 이익을 어떻게 따지고 행동할지에 관한 실험이였다.

생쥐 실험은 눈앞에 보이는 당장의 이익은 참고, 질서있게 규칙을 지켜서 더 큰 장기적인 이익을 얻으려는 생쥐의 행동을 관찰하는데 성공을 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뇌자극에 의한 쾌감을 얻을 수 있도록 자극을 주었는데 이 쾌감은 중독성은 없으나 생쥐가 매우 좋아하는 보상이였다. 생쥐들은 5초간 자극을 받을 수 있었는데 , 다른 생쥐가 따라들어오면 5초간의 자극을 바로 멈추었다.

즉 두 생쥐중 차례에 규칙을 지키지 않고 따라들어오면 받고 싶은 자극을 멈추게 하는 실험이였다. 결국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자신에게 따른 보상자극의 시간이 줄어듦을 깨닫고 서로의 보상구역에 침범하지 않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가 자기보상을 받는 패턴을 보였던 것이다.

생쥐들은 싸움을 선택하기 보다 장기적인 보상이 보일 규칙을 지키는 것을 선택했다. 이는 우리에게 규칙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나타내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발달장애아동들에게는 규칙지키는 것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

보통 3월이 되면 교육청과 특수교육지원센터를 통해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이 되어 근거리에 학교를 배치받게 된다.

학교를 배치 받은 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님들의 가장 큰 고민 거리 중 하나는 학교를 가서 아이가 착석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규칙을 지키며 적응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고 한다.

자유로운 생활에서 벗어나 규칙적인 교과시간이 있는 학교생활에서는 시간의 규칙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서 벗어나 독단적인 행동이 나타날 경우 , 수업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음과 동시에 선생님의 지적과 훈육이 있게 됨을 예상해보아야 한다.

또한 유치원에서는 교사가 도와주었던 자조 기술들은 이제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학급과 화장실의 분리에서도 익숙해 져야하며, 선생님의 도움없이 처리가 가능한 것 또한 학교에서 지켜야할 규칙일 것이다.

가급적 집에서 지속적으로 언어든 몸짓이든 감정표현을 하는 훈련을 통해 또래 아이들로 인해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혹은 나에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 불편한 생각과 느낌을 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보통 학교에서는 통제되지 않는 부정적인 행동은 피하고 그 틀에서 생활하고 학습하는데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행동을 배우게 된다. 그렇게 ‘규칙’ 이라는 것을 함께 세워 행동하게 된다.

교사는 그에 맞는 적절한 강화들을 통해 훈육을 하게 되는데, 아동들은 교실에서의 규칙을 깨뜨렸을 때 나에게 돌아오는 결과를 통해 부정적인 경험을 느끼게 될 것이고 스스로 긍정적인 반응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아동들은 행동하기 전에 신체적, 심리적 이유를 충분히 살펴보고 상황을 바라본 뒤 규칙을 기억하고 결과를 예상해보아야한다.

우리 아이는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이해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전반적인 아이의 상황을 체크하고 특별한 일에 관해서는 교사에게 전하는 것은 필수이며, 동시에 규칙을 지킬 수 있도록 아동들에게 지속적인 훈련을 해야 할 것이다.

위 생쥐 실험으로 미뤄볼 때 학교 생활의 많은 규칙을 지키는 것 또한 아동들이 수많은 경험을 통해 선택되어질 것이다. 서로 상호작용하고 피드백하는 관계 속에서 배울 수 있도록 자녀를 보호하기만 하는 것 보다 스스로 배워가는 시간을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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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칼럼리스트 현재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심리치료사로 근무하고 있다. 치료 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각종 어려움(발달, 정서행동, 학습장애 등)을 겪고 있는 친구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나아가 사회성 향상을 위한 방법들을 전하고 다시 한 번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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