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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보행 도우미 앱 ‘강남지팡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02-13 16:25:57
강남지팡이 앱을 위한 학동로 비콘 설치도. ⓒ서인환 에이블포토로 보기 강남지팡이 앱을 위한 학동로 비콘 설치도. ⓒ서인환
시각장애인에게 보행안내를 하기 위한 장치로는 음성안내기와 음향신호기가 있다. 음성안내기는 건물의 입구나 지하철 역사 내에 위치를 음성으로 안내해 주는 장치이고, 음향신호기는 신호등의 위치와 녹색신호를 알려주는 장치이다.

신호기의 경우 어느 방향 횡당보도인지 리모컨을 눌러 확인하고 대기하고 있으면 녹색불이 켜졌을 때 ‘건너가도 좋습니다.’라는 음성이 나온다. 현재 녹색불이 켜진 상태에서 리모컨을 누르게 되면 건너가다가 적색불로 변하여 위험할 수 있으므로 다음 신호를 이용하도록 안내하는데, 사람들은 녹색인데 기다리라고 하니 오류가 아닌가 하고 고장신고를 하기도 한다.

음성안내기는 지하철 역사 출입구 번호와 승하차장을 구분하여 안내해 주는데, 이용자가 승차할 사람인지 하차한 사람인지는 구분하지 못한다. 그저 신호가 오면 녹음된 음성으로 동일한 안내를 한다. 위치 음성을 듣고 시각장애인이 방향을 잡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여러 곳에서 음성이 나오면 계속 반복하여 확인하여야 한다.

음성안내기의 장점은 20미터 이상의 거리에서도 리모컨으로 음성안내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인데, 단점은 리모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센터에서 기초생활수급자는 리모컨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판매처가 없어 리모컨을 소지한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음성안내기를 작동할 수는 없을까? 바로 비콘기술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비콘닉스라는 회사에서는 강남구청과 하상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하여 비콘박스를 강남구에 5개소에 설치하였다. 비콘은 원래 10미터 이내에서 작동할 수 있지만, 거리가 멀면 전파 오작동이나 오차가 생겨 실내에서는 1.5미터, 실외에서는 3미터 이내에서 작동하도록 조정되어 있다.

설치 장소는 시범구역으로 시각장애인의 이동이 빈번한 ▲대모산입구역과 하상장애인복지관 보행로 ▲하상장애인복지관 ▲양재천 산책로(영동6교~대치교) ▲강남구청과 강남구청역간 보행로 ▲강남구청사 등 총 5개소를 지정하고 비콘 225개를 설치하였다.

비콘은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수명은 2년이다. 2년마다 배터리 교체 등 관리가 필요하다.

강남구는 보도자료를 통해 4차 산업을 시각장애인 복지에 적용한 기술로, 사물인터넷을 시각장애인을 위해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지팡이란 이름의 이 스마트폰 앱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데, 현재에는 시범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이 앱은 시각장애인 보행안내 내비게이션은 아니다. 각 요소의 랜드 마크를 알려줄 뿐이다. 비콘마다 고유 번호가 정해져 있으며, 필요한 음성이 녹음되어 있다. 시각장애인은 스마트폰 음성 프로그램 보이스오버를 이용하여 앱을 작동한다.

시각장애인이 먼저 1번 비콘을 작동하고 2번을 작동한 것인지, 3번을 작동하고 나서 2번을 작동하였는지 앱에서 구분을 하여 현재 가는 방향을 판단하여 서로 다른 필요한 정보를 줄 수 있도록 비콘은 보행자의 가는 방향에 맞게 안내되어 있다.

시범사업에서 너무 많은 정보가 작동되어 오히려 혼란스럽다거나, 작동 오류가 생기는 등의 문제를 계속해서 수정 보완 중이며, 앞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버스 번호 안내와 신호기 안내, 비콘을 이용한 음성안내 등을 종합적으로 이용할 앱들이 속속 개발 중이며, 특히 휴먼케어가 국토부 지원으로 개발하고 있는 앱이 출시되면 여러 업체들의 앱 중 시각장애인의 선택에 의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것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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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서인환 (rtech@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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