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2월 14일 설립된 사회적 협동조합 AUD(Auditory Universal Design: 청각의 보편적 설계)의 탄생은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당사자의 바람에 의해서 시작된 것으로 소리로 전달되는 정보를 시각적인 자막으로 볼 수 있도록 하여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협동조합이다.

모두가 행복한 소통을 목표로 출발한 AUD는 청각장애인 당사자가 조합원으로 가입하여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는 문자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공비용은 1시간 2만2000원, 2시간 3만3000원이다. 개인문자통역은 조합원에 가입한 이후 이용이 가능하며 조합원 가입은 출자금 1만원에 매월 6000원 이상 후원하는 경우에 자격이 유지된다.

AUD에 기부되는 후원금은 전액 개인 문자통역에 기부되어 청각장애인의 교육과 소통, 사회참여에 활용된다. 또한 속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실시간 속기가 가능한 속기사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여 저렴한 가격에 문자지원이 가능한 구조로 운영된다.

전국 어디든 원격으로 문자통역을 제공할 수 있으며 강연, 세미나, 교육, 대학교, 학원, 문화행사 등 출장 지원도 하고 있다. 문자통역사가 인터넷을 통해 소리를 듣고 타이핑한 내용을 쉐어타이핑 앱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자막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제공이 되기 때문이다.

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지 않는 청각장애인들은 그간 공공영역에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민간 영역에서 시작되었지만 청각의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행복한 소통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AUD. 활동지원서비스 영역에서 이와 같은 문자지원이 포함되어 개인이 아니라 국가의 공공정책 영역에서 자막지원 서비스가 속히 제공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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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혜 칼럼리스트
한국농아인협회 사무처장으로 근무했다. 칼럼을 통해서 한국수어를 제 1언어로 사용하는 농인들이 일상적인 삶속에서 겪게 되는 문제 또는 농인 관련 이슈에 대한 정책 및 입장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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