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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속에 갇힌 장애인, 내 삶은 내가 개척한다

지적장애인, 오아시스를 찾다-27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12-15 13:22:26
[성우 내레이션: 어린이와 개그맨 정종철은 3라디오에서 2007년 방송한 ‘장애인 1교시’에서 장애인 문제를 쉽고 재밌게 전달했다. 이번에도 호흡을 맞춰 영화 속 장애인을 살펴본다. 특히 오늘은 드라마에 비친 장애인을 보면서 장애인의 장애를 겪는 원인과 그것에서 빠져나오려는 노력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장애인을 무조건 비극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문제제기를 한다]

정종철 : 오늘은 마지막으로 영화 ‘길버트그레이프’를 살펴보자

어린이 : 어떤 영화인가요?
정종철 : 1994년에 나온 영화야. 배우 조니뎁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했지. 태어날 때부터 지적능력이 부족한 지적장애인 어니와 그 가족들의 삶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어.

어린이 : 어떤 점에 주목할 수 있나요?
정종철 : 주목할 만 한 점은 모두가 장애인 가족 어니에게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어 생활한다는 점이지. 맏형 ‘길버트’는 자신의 삶은 잊은 채 어니의 삶에 일부가 되어버렸을 정도야. 가족은 감정덩어리와 같아. 개인이 성장하고 발달해가는 것은 가족이라는 감정덩어리로부터 자신을 분화해 나가는 것이지. 이는 장애 가족의 아픔을 나누고 존중해주는 것과는 별개라고 할 수 있단다. 분화되지 않고 그 경계가 지나치게 허물어져 있다면 가족들 모두가 불행해질 수 있거든.

어린이 : 다른 가족들은 어떤가요?
정종철 : 어머니조차도 길버트에게 어니를 돌보는 일만이 최우선이라고 강요하지. 어니에 대해 집착을 보이기도 했단다. 영화의 장점도 있어.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함께 겪는 아픔과 과정들 즉,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을 세밀하게 보여주지. 또 장애를 갖게 된 시점부터 변화하는 그들의 심리적 변화 같은 점들이지.

어린이 : 사람마다 장애로 느끼는 불편함이 다를 것 같은데요.
정종철 : 맞아. 선천적 장애아를 출산하게 된 산모는 아이에게 장애가 진단될때 죄책감과 우울, 부정(不正)등 복합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해. 동시에 모든 가족들의 삶에 장애라는 낯선 개념이 들어서게 되며 나중에는 가족 경계성을 잃거나 장애가족을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지. 장애아도 성장기를 거치며 어려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단다. 남들과 다름을 알고 좌절의 감정을 느끼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 좋은 예지.

어린이 : 후천적 장애는 어떤가요?
정종철 : 후천적 장애는 심리적 타격이 더욱 심하단다. 비장애인의 삶을 살아온 경험이 있는 까닭에 장애를 인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가족들은 갑자기 찾아온 삶의 변화에 당황스러움을 경험하지. 당사자와 가족 모두가 심리적인 것, 신체적인 것의 변화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된단다.

어린이 : 예비 장애인이라는 말은 어떻게 나왔나요?
정종철 : 좋은 질문이야. 장애를 말할 때 비장애인은 예비 장애인이라고도 한단다. 언제든 사고 때문에 후천적 장애인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지.
동시에 주목할 영하가 있다. 강선장이란다.

어린이 : 어떤 영화인가요?
정종철 : 원호연 감독의 다큐멘터리야. 과거 예기치 않은 갑작스런 크레인 사고로 두 다리를 잃게 된 강상국씨는 어부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단다. 다리를 잃고 난 그 해에는 고통스러운 통증과 상실감으로 인해 죽음까지도 생각했다. 다행히도 그들의 곁에 있는 가족을 보고 다시 희망을 찾으려고 노력했지.

스스로 장애를 인정하고 그 후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고통스러운 시간이야. 하지만 후천적 장애인이 된 그의 삶이 변하였듯이 그 가족의 삶도 함께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지. 그래서 장애인의 삶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고 잔잔한 울림도 함께 느끼게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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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상민 (612oas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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