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PC를 출시했고, 뒤이어 여러 기업들 또한 태블릿 PC 시장에 참여하여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초기의 태블릿 PC는 포인터 펜을 사용하는 형태로 화면 반응 속도가 느리고 직관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크게 환영받지 못했으나, 지속적인 개선작업을 통하여 현재 직관적인 터치와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쉬운 사용법으로 유아와 미취학 아동에서부터 노령층에 이르기까지 쉽게 사용법을 터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가장 컴퓨터 같지 않은 컴퓨터’라고 지칭하기까지 한다.

태블릿PC는 콘텐츠 소비하는 형태의 모바일 통신기기의 개념이다. 태블릿PC 상에서는 다양하고 유용한 콘텐츠를 활용하는 형태로 최근의 대형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더불어 동영상, 인터넷 강의, 다양한 형태의 엔터테인먼트에 활용 중이다. 직관적인 터치 인터페이스와 이에 맞는 적절한 콘텐츠는 사용자가 원하는 디지털 기기들의 증가와 이에 따른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Digital Lifestyle) 시대에 접어든 점, PC의 쇠퇴기와 맞불려 나타난 결과다.

대표적으로 출판과 교육산업이 융합되어 다양한 분야의 e-learning(이러닝)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수강생과 직접 대면하는 형태의 기존 수업방식이 점차 사라져 머지않은 미래에 ‘선생’이라는 직종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태블릿PC 시대의 도래는 새로운 교육 형태와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e-learning은 자원 중심적이며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로서, 폐쇄적이고 일방적이던 기존 교육체제와는 다르게 개방적이고 상호작용적인 특성을 나타낸다. 즉 인터넷의 인터랙티브(Interactive)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으며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언제나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분야이다.

특별히 장애아동과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태블릿PC를 활용한 교습의 효과는 이미 여러 선행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다. 또한 범위를 넓혀 셋톱박스, 스마트TV와 함께 태블릿 PC를 활용한 장애인, 노령층 등의 각종 자격과 인문사회 강좌 그리고 평생교육으로의 확장성은 실로 넓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웹2.0 개념으로 e-learning이 변화하였고 SNS(Social Network Service), 블로그와 팟 캐스팅(Pop casting)의 등장이 기존의 e-learning보다 더욱 자연스러운 양방향성의 교육환경을 조성해 주며, 이북(e-book)의 확산으로 실시간 제공되는 교육 콘텐츠를 이용하고 질문사항과 대답을 즉시 받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텍스트북이 지닌 크기의 한계를 태블릿PC가 해소해 주는데, 세계 e-learning 콘텐츠 시장의 규모는 2008년 2,700만 달러에서 2009년 171억 6,000만 달러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2009년~2014년까지의 9.1%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하면서 264억8,2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2008년까지만 하더라도 주요 시장 조사 기관들은 e-learning 콘텐츠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을 15~20%대로 비교적 높게 전망했자.

국내 e-learning 시장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방송교육과 기업 하드웨어 구매비 등을 포함할 경우 연평균 증가율 20% 대의 고도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여기에 현재 이-러닝 이용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수집해 이용하는 적극적인 활용 형태로 보이기 시작했으며, e-learning 콘텐츠와 오픈 마켓의 인기 App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e-book의 결합을 보이고 있다.

또한 스마트 폰 보급의 확대로 블로깅 및 QR코드, GPS등의 모바일 기술이 일반화됨에 따라 기업, 교육기관, 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m-learning을 통해 이러닝이 제공되고 있다.

태블릿PC 디바이스의 발전으로 e-book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서비스 시장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기존의 종이책에서의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지닌 장점을 잡지, 신문, 교과서, 교육 시장, 방송미디어 등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되고 있다.

출판계의 전통적인 유통 구조를 전자상거래로 변화시킨 아마존(Amazon)은 기존 출판 산업을 약화 시킬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재고를 예측하고 유통에서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종이로 찍어내던 출판물을 디지털디 바이스에 접목시켜 새로운 콘텐츠 소비형 기기를 출시하였는데, 이 전용기기는 흑백스크린을 지원하고 독자적인 파일포맷을 구성해 폐쇄적인 유통구조를 지닌다.

반면 애플 아이패드(iPad)의 무료 어플리케이션으로 제공되는 아이북스(iBooks)은 책장형태의 iBooks 콘텐츠 저장소에서 자신이 보유한 e-book콘텐츠를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는 유저 인터페이스를 극대화 시켰다. 또한 충분히 독서에 대한 가치를 기존의 책과 유사하게 느낄 수 있게 시각적으로 종이를 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어 책을 읽고 읽는다는 느낌을 감성적으로 전달하여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태블릿 PC기기가 잇따라 출시되고, 무엇보다 출판 콘텐츠가 중요해 짐에 따라 전자책의 제작 및 유통이 변화하고 있다.

아마존 DTP서비스와 스매시워즈(Smashwords)의 경우 출판물을 온라인상의 콘텐츠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아마존DTP 서비스는 독자적 구조로 폐쇄적인 유통구조를 지향하지만, 스매시워즈는 어느 단말기에서나 전자책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

이처럼 전자책 유통시장이 증대되고 유통서비스들이 더욱 많이 등장함에 따라 경쟁은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들은 양질의 값싼 전자 북을 이용하게 되고 태블릿PC 시장도 함께 발전할 것이다.

출판업계의 전자책 어플리케이션 출시도 눈여겨 볼만 한데, 기존의 경계를 넘어선 책이 탄생할 것이며, 전통적인 출판업계의 새로운 지각은 e-learning 시장의 다각적이고 폭넓은 콘텐츠로 변모해나가고 있다.

영국의 펭귄출판사는 아동서적과 여행관련 책으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아이패드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색칠공부기능이 삽입된 아동서적 어플리케이션, 신체기관의 작동방식을 관찰 하는 해부학 서적 어플리케이션, 여행 일정을 계획하거나 GPS지도를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한 어플리케이션이다.

앞으로 전자책에 오디오와 비디오를 삽입하여 양방향 인터랙션(Interaction)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과 이러닝 시장의 큰 주춧돌인 양방향 아동교육 콘텐츠를 강화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동 서적 어플리케이션은 그림이 움직이고 음성으로 들려주는 등 과거의 유아용서적의 발전된 형태인 것이다.

교과서 시장 또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맥그로힐(Mcgraw hill), 오벌린 프레스(Oberlin Press)는 아이튠즈을 통해 교과서를 판매하고 있는데, 단순히 교과서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교과서와 연관된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하고 가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명 온라인 교육 콘텐츠 업체 브레인팝(Brain pop)은 다양한 애니메이션 교육교재를 문제풀이와 연관시키는 효과적인 교육방식을 제공한다. 매일 한 가지 교육과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이를 듣고 배운 뒤에 문제를 풀도록 되어 있으다. 매일 무료로 한 가지 교육과정을 듣는데서 벗어나 원하는 콘텐츠에 마음대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웹사이트에 등록한 뒤에 원하는 유료모델을 선택 하면 된다.

미국 미네소타에 위치한 Gibbon Fairfax Winthrope는 학생과 교사들을 위하여 아이패드를 활용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 측은 아이패드의 구매로 인하여 학생들의 교재비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 오고, 이를 통해 비디오, 신문, 각종 정보 등을 손쉽게 검색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웹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이러닝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린 것이다. 현재 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기존 웹 위주에서 개인이 정보를 얻고 배우는 방식 이였다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지식을 자유롭게 공급받고 나눌 수 있는 환경이 대두되고 있다.

트위터나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여러 사람들과 즉석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또한 국내외에서 컨퍼런스 장소에서 강연자가 강의를 하는 와중 트위터를 이용, 강연자에게 질문을 하거나 강의요약을 공유하고 피드백 하는 새로운 형태도 시도 중이다.

미국 여러 대학에서는 이미 대학 강의를 온라인상인 아이튠즈(iTunes)에서 무료로 듣거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형태의 태블릿 PC를 활용한 이러닝 교육 형태의 활성화는 이동성이나 접근성 또는 경제·비용 측면에서 양질의 교육 콘텐츠에 접근하기 어려운 장애인과 도서낙도의 학생, 평생교육이 일반화된 시대상황에서 인문학과 신기술의 습득을 원하는 노령층에게도 적합한 교육의 접근 형태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다만 다양한 형태의 교육 콘텐츠 제공에 있어서 시각과 청각장애인 등을 위한 대체자료의 제공, 수화 및 화면해설의 제공 등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필수사항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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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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