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발달장애인 올림픽 협회 홈페이지 화면 캡쳐. ⓒ김상민

[성우 내레이션: 어린이와 개그맨 정종철은 3라디오에서 2007년 방송한 ‘장애인 1교시’에서 장애인 문제를 쉽고 재밌게 전달했다. 이번에도 호흡을 맞춰 발달장애인의 방송접근권에 대해 알아본다]

정정철 : 어때 방송언어에 대해 공부를 해보니?

어린이 : 평소 그냥 듣고 넘어갔던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것 같아요.

정종철 : 자신감과 소신 없는 어미는 피해야 한단다. 예를 들어 같아요→~인 듯 싶어요, ~가 아닌 듯 해요가 훨씬 더 낫지? 듣기에 좋은 어감을 선택해야 한단다.

반복적인 말도 피해야 하지. 앞서 말씀드렸듯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지. 식상한 느낌을 주는 이런 단어는 피하는 게 맞아. 또 기적을 보편화해서는 안 된다. 갑자기 일어나서 걷는 기적이 일어났어요라고 할 수는 없거든.

어린이 : 마찬가지 맥락에서 종교적인 언어도 그런가요?

정종철 : 종교가 해결 방안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단다.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셨어요라는 표현이 그렇지. 마찬가지로 PD와 작가 이름을 거론하며 출연에 감사하는 인사는 좋지 않단다.

어린이 : 방송 언어는 조심할 게 참 많은 거 같아요.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요.

정종철 : 이번에는 돌발질문에 대처하는 법을 알아보자꾸나.

어린이 : 예.

정종철 :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을 받으면 당황하지 말고, 심호흡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금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있지 않지만 제 생각으로는 좋은 질문이신데 미처 거기까진 생각을 못해봤네요. 앞으로 그 점에 대해 더욱 연구를 하겠습니다’라고 긍정적으로 대답을 해보자꾸나.

어린이 : 그렇게 생각하니 제 마음이 더 편해지네요.

정종철 : 그런가? 하하하!

어린이 : 또 진행자가 질문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정종철 : 우선, 제가 이 시간을 통해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그 대답을 드리기에 앞서 먼저 짚어볼 것이 있습니다라고 말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지.

어린이 : 전화응대를 할 때도 마찬가지 인가요?

정종철 : 그럼. 호감을 표현하면서 친절히 응대하고, 요청하는 자료를 약속한 기간 내에 보내주고, 담당자가 없을 때는 메모를 전해주겠다고 하고, 메모를 받으면 반드시 전화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지.

어린이 : 결국 내가 먼저 겸손하고 양보를 해야 하는군요.

정종철 : 그렇단다. 보도 자료를 요청할 때도 마찬가지란다.

어린이 : 우선 보도 자료를 수신자 집합으로 보내지 말고 개인에게 보내면서 인사와 간단한 보도 내용을 적고, 메일을 보낸 후 문자 메시지를 보내 확인을 반드시 하는 게 필요해.

고정 코너를 요청할 때는 주제가 나타날 수 있는 제목과 6개월 방송분의 25개 아이템을 잡아 작가에게 이메일로 보내고 전화를 걸어 아이템에 대해 설명해 줘야 한단다.

정종철 : 자기 일도 중요하지만 다른 스태프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단다.

행사 초청장이나 기관지를 꾸준히 보내고, 인터넷 다시 듣기를 통해서라도 출연했던 프로그램 방송을 들으면서 가끔 자신의 의견을 말해주는 성실한 태도 필요하지

어린이 : 예. 배우 것을 바로 써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영화 오아시스를 비디오 테이프가 늘어날 때까지 보았다. 인터랙티브 영화제, 아이디어창업·시나리오·블로그·수기 공모전 등에서 수상한 경험을 글과 영상에 녹여내 오아시스에서 더 깊은 물을 퍼내려고 한다. 지금 서 있는 이 곳이 벼랑 끝이 될 때까지.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