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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에서 장애는 어떻게 재현 되었는가

그린비 장애학 컬렉션, "보통이 아닌 몸"

객체에서 주제로, 대상에서 다양성으로 수용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6-02 17:35:11
"보통이 아닌 몸" 보도자료. ⓒ서인환 에이블포토로 보기 "보통이 아닌 몸" 보도자료. ⓒ서인환
최근 “한국장애학회” 출범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 우리나라의 장애 관련 학계나 장애인 단체들에 있어서 “장애학”이라는 단어는 익숙한 용어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장애학과 관련된 학문적 관심과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장애학 관련 서적은 많지 않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달에 아주 반가운 번역서가 하나 출판되었다. 그린비출판사가 펴낸 "보통이 아닌 몸"이 그것이다.

'미국 문화에서 장애는 어떻게 재현되었는가'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미국 에모리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인 로즈마리 갈런드 톰슨(Rosemarie Garland Thomson)이 쓴 Extraordinary Bodies: Figuring Physical Disability in American Culture and Literature(1997)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현재 대구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재직 중이며, 문학장애학의 접점에 대한 글을 많이 써온 손홍일 교수가 번역하였다.

장애학은 사회학, 의료인류학, 특수교육학, 재활의학과 같은 학문 분과에서 이루어지는 학술적 연구의 한 분야로 발전하였지만, 인문학 내에서 분명하게 장애를 정치화된 문제로, 구성주의적 시각 내에 위치시키려는 연구는 거의 없었다. "보통이 아닌 몸"은 그러한 결여를 메우는 매우 의미 있는 노력의 결실이다.

이 책은 우선 인문학장애학을 논할 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이론들, 특히 어빙 고프먼의 낙인 이론, 메리 더글러스의 ‘불결한 것’에 대한 이론, 미셸 푸코의 특수성과 정체성에 대한 생각 등을 비교적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인문학장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나아가 이 저서는 페미니즘과 장애학을 접목시킨 시각에서 미국 기형인간, 세 명의 백인 여성 작가들의 소설, 세 명의 흑인 여성 작가들의 소설과 자서전을 깊이 있게 분석해 인문학장애학에 관한 실천적 모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역자 손홍일 교수는 “'보통이 아닌 몸'이 미국의 인문학장애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저서로서 우리나라의 인문학장애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가 큰 저서이다”라고 강조하였다.

손홍일 교수는 또한 이 역서를 통해 “장애문학의 접점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장애(인)와 문학, 문학과 사회 사이에 존재하는 긴밀한 연관성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어 궁극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이 확장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설화와 고전 신화로부터 현대와 탈근대적 ‘그로테스크’에 이르기까지 대체로 장애인의 몸은 화자의 목소리에 의해 매개되어 제시되면서 기이한 모습의 구경거리로 전락한다. 장애를 지닌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텍스트에서 그들이 지니고 있는 장애가 지시하는 타자성에 둘러싸여 있다.(본문 24쪽)

시공간을 뛰어넘는 ‘고전’으로 읽히는 해리엇 비처 스토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 흑인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토니 모리슨의 소설들, 흑인이자 장애여성이며 레즈비언이었던 페미니스트 작가 오드리 로드의 자전적 소설은 그간 흑인 해방과 여성 해방의 관점에서 읽혀 왔으며 정치적으로 높게 평가받아 왔다.

그런데 이러한 작품들을 장애 해방의 관점에서 다시금 읽는다면 어떤 평가를 내려 볼 수 있을까? 이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장애 인물들은 어떻게 그려지고 있으며,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까?

<그린비 장애학 컬렉션>의 4번째 권으로 출간된 '보통이 아닌 몸: 미국 문화에서 장애는 어떻게 재현되었는가'는 장애학의 관점에서 미국 문화와 문학을 비평하는 독창적이고도 선구적인 시도이다.

저자인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은 신체적 차이를 구경거리로 전시한 기형인간쇼(freak show)에서부터 폭력적인 노예제도의 실상을 폭로한 사회항의 소설, 흑인여성 작가들이 쓴 자전적인 작품에 이르기까지, 정치적으로도 적지 않은 효과를 발휘한 미국 문화의 주요 장(場)을 경유하며, 장애가 어떻게 재현되어 왔는가를 분석한다.

그간 문학 작품 내에서 장애를 지닌 인물들은 주변적인 역할을 배정받거나 사회적 억압을 체화한 문학적 수사로서 기능했다.

이렇게 배정된 역할 안에서 신체적으로 ‘보통이 아닌’ 이들은 경이로움과 혐오라는 극단적인 감정, 혹은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타자로서 그려지기 일쑤였다. 심지어 사회의 폭력성을 드러내고 개혁을 촉구하는 장에서조차 타자화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예컨대 자유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인 남성 주체를 비판한 여성주의 작가들의 작품에서 장애여성은 백인여성 자선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그려지기도 했다. 저자가 문화와 문학비평에 장애학의 관점을 도입해야 함을 역설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나아가 이 책은 장애가 재현되는 실제 면면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 장애인 주체들의 목소리를 되찾고, 긍정적인 장애 정체성을 모색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저자는 토니 모리슨, 오드리 로드와 같은 흑인여성들의 글쓰기와 이들 작품의 인물 속에서 새로운 장애 정체성의 실마리를 발견한다. “다른 사람들이 그들에게 투사한 환상과 두려움에 저항하면서 그들 스스로 해석하기를 주장”하는 흑인여성 작가들은 그들의 신체적 다름을 적극 수용하고 찬양하는 데에까지 나아간다. 이는 장애를 ‘결핍’이나 ‘결여’가 아니라 ‘보통이 아닌’ 몸(extraordinary bodies)으로 읽어 내려는 저자의 목표와 일치한다.

거대 담론이 무너진 틈으로 다양한 입장과 관점에서 문화적 텍스트를 읽어 내는 비평적 작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 주체의 관점에서 문화적 현상들을 읽어 내는 작업은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우리 시선의 편향성을 일깨워줄 뿐 아니라, 장애학의 관점을 수용하여 문화비평 담론 자체를 보완해야 함을 역설하는 장애여성주의자의 비판적 제언이다.

이 책의 1부는 ‘장애’ 개념을 비판적으로 재조명하기 위한 작업들을 진행한다. 저자는 장애를 규정하는 다양한 조건들―‘아름다움’, ‘자립’, ‘체력’, ‘능력’, ‘정상’ 등―이 얼마나 자의적이고 문화에 근거해 있는지를 밝히며, 장애 형상의 반대인 ‘정상인’(normate)의 주체 위치를 불안정하게 만들려 한다.

이를 위해 미셸 푸코의 특수성과 정체성에 대한 사유, 메리 더글러스의 ‘불결한 것에 대한 이론, 어빙 고프먼의 ‘낙인' 이론, 그리고 관점 이론(standpoint theory)을 포함한 여성주의의 다양한 시도들을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2부는 장애가 재현되는 구체적인 장으로서 기형인간쇼, 감상주의적인 사회항의 소설, 흑인여성 작가의 소설 등을 분석한다.

저자는 기형인간쇼를 ‘구시대의 유물’로 단순하게 일축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관습이 현재에 어떤 양상으로 계승되고 있는지를 추적한다. 또한 흑인 해방, 여성 해방의 관점에서 관습적으로 읽혀 왔던 문학 텍스트들을 장애 해방의 관점에서 다룸으로써, 장애를 타자화하는 시선을 새로이 포착해 낸다.

장애 재현, 무엇이 문제인가?
텍스트적 묘사는 묘사를 완화하거나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는 다른 요소나 특성들을 생략하고 결과적으로 지워버림으로써 등장인물들의 특성과 특질과 행위에 큰 수사적 영향력을 부여한다. …… 그 결과 필연적으로 문학 텍스트는 장애 인물들을 정상화 맥락을 박탈당하고 단 하나의 낙인찍힌 특성에 둘러싸인 기형인간들로 만드는 것이다. (본문 24~25쪽)

장애를 재현하는 시각은 오로지 장애인 주체의 복잡한 특성들을 소거하고 겉으로 드러난 한 두 가지의 특성으로만 주체를 설명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사실 장애는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신체적 다름, 만성 또는 급성 질환, 일시적이거나 영구적인 상해, 이상한 몸의 비례 등 다양한 신체적 특징들을 포함하는 총괄적이고 인위적인 범주이다.

장애의 재현은 이처럼 개인들 사이의 다양함을 감추고 왜곡한다. 이는 문화 현장에서뿐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비장애인들로 하여금 장애와 관련하여 왜곡되고 평탄화된 경험을 갖게 한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운명/신/병균으로부터 친절한 대우는 받지 못했지만 내 존재의 잔인한 진실을 정면으로 직시할 수 있는 그런 강인한 사람으로 보아 주길 원한다. 불구라서 나는 활보한다”고 했던 낸시 메어즈를 비롯하여, 많은 장애인 주체들은 편견과 낙인을 거부하고, 자신의 신체적 다름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스스로 규정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많은 문화적 현장에서 장애인 주체들은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재현되었고, 결과적으로 대상화, 타자화되었다.

구경거리로 전시되는 ‘보통이 아닌 몸’ : 미국의 기형인간쇼
기형인간쇼는 지금 우리가 ‘인종’, ‘민족’, ‘장애’라고 부르는 몸의 다름을, 인간의 신체적 다양성의 원료로부터 문화적 타자성을 만들어 내는 사회적 과정을 보여 주는 의식 속에서 연출해 제시하였다. (본문 117쪽)

신체적 다름을 구경거리로 전락시키고 타자로 제시한 대표적인 문화적 현장은 바로 기형인간쇼이다.

인종적으로 백인이 아닌 사람, 공동체의 풍습에 따라 신체를 변형시킨 사람, 전형적인 여성상에 부합하지 않은 여성(우리에게 「블랙 비너스」라는 영화를 통해 잘 알려진 ‘세라 사르지에 바트먼’) 등 기형인간쇼는 좁은 범주의 ‘정상’(전형적인 백인 남성상)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신체적 특이성들을 전시하였다.

기형인간쇼는 육체적이고 우발적이며 수동적인 기형인간들을 전시함으로써, ‘이성적이고 통제된’ 백인 남성을 이상형으로 하는 미국적 자아의 모습을 역으로 확인시켜 주었으며, 또한 구경꾼들에게 ‘정상’이라는 우월감과 안도감을 심어 주었다. 즉 신체적, 사회적 서열 체계를 극화한 문화적 의식 행사였던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쇼가 행한 사회적 역할을 분석하며, 구경꾼들의 시선이 자행한 폭력을 성찰하게 한다.

기형인간쇼의 전통은 인권의 측면에서 격렬히 비판받고 ‘구시대의 유물’로 사라진 듯 보이지만, 보통이 아닌 몸을 전시하고 구경하는 관습은 ‘아름다운 몸’에 대한 대중문화의 찬양, 현대 의료의 담론 속에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오늘날 장애의 해석을 지배하는 의학적 모형은 규범에 미치지 못하는 신체적 특성에 대해 바로잡거나 제거되어야 한다고 상정하는 등 어떤 면에서는 더욱 가혹하게 보통이 아닌 몸을 규제하고 금한다.

장애의 또 다른 타자화 : 19세기의 사회항의 소설들
'톰 아저씨의 오두막', '제철소에서의 삶'과 '침묵의 동반자', 이 세 소설 모두는 이상화된 모성적 백인 여성 자선가와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정신적, 물질적 구원을 받을 필요가 있는 주변화된 여성 형상 사이의 관계를 조명하였다. …… 어머니 같은 여성 자선가들이 초월적인 미덕, 주체성과 힘을 발산하는 동안에 장애여성들은 점점 종속되고, 절망하고, 무력해진 것이다. (본문 151쪽)

19세기 미국에서는 여성 차별과 흑인 차별에 대해 반대하는 다양한 운동들이 펼쳐졌으며, 그러한 운동의 일환으로 사회개혁의 메시지를 담은 문학 작품들이 집필되기도 했다.

노예제도 폐지 운동에 불을 붙인 소설로 잘 알려진 해리엇 비처 스토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저자는 스토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 리베카 하딩 데이비스의 '제철소에서의 삶', 엘리자베스 스튜어트 펠프스의 '침묵의 동반자'에 그려진 주변화된 장애 형상들을 분석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자선가 역할을 자임하는 (백인인) 비장애여성의 권능화(empowerment)를 도모하는 반면, 장애여성을 자선의 대상으로 그림으로써 타자화시킨다.

장애여성 형상들은 주인공과 독자들로 하여금 동정적 분개를 하도록 이끌며, 백인 비장애여성들이 “좀더 영향력 있는 공적 역할로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의 역할을 맡았다. 장애 형상들은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서 여성이 전통적으로 차지해 온 위치를 차지하도록 강요받고 있는 것이다. 진취적이며 뛰어난 데다가 아름답기까지 한 특성을 가진 비장애여성은, 수동적이고 의존적으로 묘사되는 장애여성과의 대조 속에서 더욱 고무되었다.

긍정적 정체성으로 재창조된 장애 형상 : 흑인여성 작가들의 글쓰기
어쩌면 미국 흑인여성 글쓰기의 근본적인 목표는 인종 차별과 성 차별을 합친 미국의 역사에 의해 생성된 부정적인 문화적 이미지를 몰아낼 흑인여성 주체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따라서 그녀가 해야 할 일은 억압을 다시 새겨 넣지 않으면서 그 억압을 표현하는 것, 희생과 동화 사이의 좁은 공간에 흑인여성 자아의 형상을 창조하여 그녀의 역사를 부정하지도, 그녀를 배제한 관습적인 여성성의 각본을 수용하지도 않도록 하는 것이다. (본문 186쪽)

앞서 살펴본 사회항의 소설을 썼던 작가들과는 달리, 앤 페트리, 토니 모리슨, 오드리 로드와 같은 흑인여성 작가들은 전형적인 여성의 형상으로부터 벗어난 정체성을 토대로 자신의 글쓰기를 시작한다.

이들의 ‘보통이 아닌’ 몸은 규범을 벗어난 일탈로서 인식되지만, 다른 한편으로 규범을 거부하고 인습을 타파하게 하는 정체성이기도 하다. 즉 “자유와 저주의 원천”인 것이다.

장애 때문에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세상과 맞서는 헤지스 부인(페트리의 소설 '거리'),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것으로 묘사된 장애여성들('술라', '솔로몬의 노래' 등 모리슨의 소설), 외부로부터 주어진 정체성과 이름을 거부하고 새롭게 자신을 명명하는 오드리/자미(로드의 소설 '자미') 등 흑인여성 작가들이 그려 낸 장애 형상들은 신체적 다름을 적극 수용하고 찬양한다.

이들 장애 형상은 ‘정상’이라는 규범을 비틀고 도치시키며 자신들에게 부여된 신체적 열등함의 역사를 다시 쓰는데, 그 결과 신체적 다름은 주장되고 존중되어야 하는 예외성의 표시가 된다.

새로운 장애 정체성의 구축은 가능할 것인가?
몸은 이 여성들이 다른 사람들이 그들에게 투사한 환상과 두려움에 저항하면서 그들 스스로 해석하기를 주장하는 텍스트이다. (본문 23쪽)

일련의 분석을 통하여 저자는 장애란 재현, 즉 신체적 변화 또는 형상에 대한 문화적 해석이며 사회적 관계와 제도를 구성하고 있는 몸들의 비교라는 것을 보여 주려 한다.

이러한 인식하에 저자는 장애 정체성을 낙인찍고, 정상화를 추구하는 것을 비판한다. ‘정상’이라고 간주되는 동일성 아래 모든 차이를 일탈로 표현하며, 이를 제거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추구하는 장애 정치학이 흑인여성 작가들이 작품 속에서 구현해 낸 긍정적인 정체성의 정치학과 유사하다고 고백한다. 차이로 인해 억압받지만, 동시에 해방의 가능성을 담지한 장애 정체성을 구상하는 것이다.

“남의 눈에 잘 띄는 것이 우리를 가장 취약하게 만드는 것이지만 동시에 우리의 가장 큰 힘의 근원이기도 하다.”(오드리 로드).

흔치는 않지만, 최근 한국에서도 장애를 재현하는 기존 문화의 시선을 전복하여 장애인 주체의 서사와 목소리를 되찾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장애여성공감 부설 극단 ‘춤추는 허리’의 작품들, ‘장애문화예술연구소 짓’에서 상연한 연극 「프릭쇼」 등).

장애를 애초에 배제하거나 타자화하는 문화를 수정 보완하고 풍부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장애인 주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그로부터 새로운 장애 정체성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다름’을 부정하고 폐기할 것이 아니라 문화의 ‘다양성’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그로부터 새로운 정치적 결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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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서인환 (rtech@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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