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 안드로메다인의 멸종이유. ⓒ안태성

1.

나레이션-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 안드로메다 성인들이 멸종되었다.

타원형 혹성 안드로메다 라는 지구처럼 생긴 행성이 보인다.

2.

나레이션-이유는 모험심 때문이었다.

여러 외계인들의 모습이 등장하고 서로 대화한다.

"에고~지루해" "사는게 왜 이러냐" "더 이상 낙이 없으니 심심해서 잠이 안오네"

3.

나레이션- 이때 최후의 어드벤쳐, 모험상품이 수입되었는데,

큰글자의 간판들이 나타난다.

'지상 쵝오으 대모험!!' '목숨을 건 써쓰펜스!!' '주거도 좃타는 서약을 해야!!' '단돈10만냥'

4.

조종간을 잡은 흥행사가 말한다.

"자~담 손님 타세염"

머리에 칼을 박은 프랑켄슈타인이 부들거리며 나와 말한다.

"나, 나요...후달달달"

5.

흥행사가 묻는다.

"죽어도 좃타는 서약서는?"

프랑켄슈타인 왈:"다,당근 썼죠"

뒤에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던 많은 외계인들이 아우성친다.

"빨랑해라!" "두시간이나 기다렸다!" "본좌는 네시간!"

6.

프랑켄슈타인이 부들부들 떨며 눈을 꼭 감고 있는 뒤 쪽에서 흥행사가 조종간을 잡고 말한다.

"자, 갑니다!"

7.

쿠다다당 하는 소리와 함께 프랑켄슈타인이 탄 리프트가 계단 아래로 떨어지듯 내려간다.

8.

아래쪽으로 심하게 경사진 계단이 보이고 프랑켄슈타인을 태운 리프트는 요란한 굉음을 울리며 무서운 속도로 하강한다.

비명소리-"끄아악!!"

계단이 끝나는 곳에서 수많은 외계인들이 비명을 지르며 산지사방으로 도망친다.

"으갸갸갸, 피, 피해랏!"

리프트가 내려가는 한쪽 간판에는 '경축'이란 글과 함께 '지구 리프트 도입기념 어드벤쳐' 라는 글이 보인다.

9.

나레이션-그리고 모조리 비명횡사 했다는.....

그런데 지구에선 아직도 사용한다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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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성 칼럼리스트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 왕따와 차별로 해직됐다. 현재 “圖와知” 라는 조직원 한명 뿐인 곳의 명목상 대표다. 백수 실업자로 2014년부터 담배 값이 좀 나온다니 할 일없는 형편에 아주, 조금 반갑다. 미술칼럼과 만화, 만평을 통해 현재 장애인에겐 약간 생소한 예술 문화의 저변과 미래, 장애인의 현실 등등을 직설적이고 노골적이면서 ‘슬프게’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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