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장기간의 교정치료를 완료하여 장치를 구강 내에서 제거하게 되면 치료가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교정치료가 끝나고 그 결과를 유지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일정 기간 유지 장치를 장착하여야 한다.

이에 대한 협조가 없으면 재발을 막기 힘들며, 재발의 정도가 심한 경우 별도의 교정치를 받아야 한다. 유지 기간이 끝난 후에도 교정치료의 결과가 완벽하게 유지되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면 사람의 얼굴 변화에 대해 장기간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얼굴은 45세까지도 변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이 변화 과정 중에는 치아의 위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턱의 위치, 입술의 변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교정치료 후에도 정상적으로 치아의 위치는 조금씩 변하는데 이는 치아의 위치가 주위의 환경조건에 적응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가 성장기 청소년에서 과도한 성장에 의한 것이라면 재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나 성인의 경우는 그 양이 미미하다.

따라서 교정 치료 후 일정 기간 동안 유지 장치를 착용하여 치아와 그 주위 조직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그 이후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생체의 적응 과정이므로 어느 정도는 그 변화를 허용해 줄 필요가 있다.

그러면 과연 교정치료가 끝난 다음에는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까?

우선 대략 2년 정도 동안 치료 끝났을 때와 같은 상태로 유지하여 주변 조직이 개조되어 안정화될 때까지 유지장치를 착용해야 한다.

가철성 유지장치에는 치아 표면 전체를 감싸는 투명유지장치와 철사-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보편적인 교정용 유지장치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가철성 유지장치는 식사와 잇솔질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장착하는 것을 원칙으로, 교정치료가 완료된 후 1년이후부터 점차 착용하는 시간을 줄여나가게 된다.

이에 반해 본원에서는 고정성 설측 유지장치의 경우 주기적인 구강건강관리와 더불어 거의 반영구적으로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다만, 구강건강관리가 적절히 되지 않아 치석 침착 및 치주 질환 등으로 고정성 유지 장치를 제거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유지장치 착용에 대한 의사의 지시에 잘 협조해야 하고 더불어 유지기간 동안 정기적 체크 및 구강 건강 검진을 통해 건강하게 구강 상태가 유지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이외에도 혀내밀기, 구호흡, 손가락 빨기, 손톱 물기, 입술 물기 등 나쁜 구강관련 습관들은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칼럼니스트 박소현 (12080716@dankook.ac.kr)님은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서 치과교정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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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영 칼럼리스트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있는 단국대학교 죽전치과병원의 교수진이 장애인 구강관리를 위한 예방법을 제시하고, 분야 별로 흔한 치과 질환과 그 치료법에 관하여 서술할 예정이다. 또한 협조가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치과진료를 위한 마취에 관련된 사항과 의료비 지원에 관한 내용도 함께 서술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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