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령층 사용자를 주고객층으로 한 '폴더형 스마트폰'이 출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 네이버 폴더형 스마트폰 카페.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자랑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가끔 부정적인 측면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높은 교육열과 그에 따른 0%에 가까운 문맹률과 대학진학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 세계적으로 기술을 선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보통신기술과 그 관련 기기의 기술수준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정보통신분야의 대표적인 스마트기기로는 스마트폰일 것이다. 스마트폰은 개인휴대단말기 (PDA: Personal Digital Assistant) 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휴대폰 기능에 인터넷 접속 등의 데이터 통신기능을 통합시킨 것이다.

또한, 스마트패드는 PC 수준의 연산 장치와 스마트폰의 휴대성을 동시에 갖추어 키보드 없이 터치스크린을 이용하여 인터넷 접속 및 PC 기능이 조작 가능한 새로운 휴대용 단말기이다. 유사한 개념의 태블릿 PC가 있으나 운영체제 (OS), 입력장치, 네트워크 연결성 등에서 운영체계별 또는 제조사별로 여러 차이가 있다.

이러한 눈부신 발전상황에도 불구하고 필자를 비롯한 장애인들에게는 정보화의 시작단계인 정보기술매체에 대한 접근에서부터 심한 불균형으로 체감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 실 예로 ICT를 통한 정보의 접근성, 도구 활용능력, 활용 정도의 차이, 개인 간 정보 수준의 차이를 들 수 있으며, 이러한 수준 차이를 '인터넷 정보격차'라 정의하고 있다.

대표적 지표인 스마트폰의 경우 장애인 스마트폰 보유율이 2011년 8.6%였던 것이 2012년에는 23.1% 수준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 반해 노령층을 포함하는 정보취약계층 중에서는 이른바 ‘스마트기기 활용역량’ 측면에서 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 사회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단순한 정보격차 문제를 넘어 새로운 매체를 통한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단절, 새로운 정보 획득 및 가공의 어려움 등으로 인한 정보 불평등으로 인한 기회 불균형, 사회 네트워크 형성의 어려움 등 제한된 삶이 될 우려가 커지는 등 그 여파는 실로 크다고 할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장애인 사용자를 고려한 제품이 출시 판매되고 있는데, 최근 출시되어 관심을 받고 있는 ‘폴더형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대표적인 정보활용능력 평가지표인 'ICT 활용능력 요소'. ⓒ김경식

폴더형 스마트폰은 단순히 구형(舊形) 폴더폰에 첨단의 스마트폰(Smart Phone) 기능을 구현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의 키보드도 기존 스마트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터치-패드 입력방식이 아니라 장애인과 노령사용자에게 필요한 하드-키 입력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드-키 입력방식의 필요성은 이미 여러 차례 필자가 제기한 바 있듯이 입력장치의 접촉에서 제약이 있는 상지기능장애인 및 입력장치 누름에 인지(認知)에 장애가 있는 장애인 또는 노약자에게 필요한 기능인 것이다.

이 밖에도 장애인, 노령층으로 대표되는 ‘정보취약계층’의 원활한 스마트기기 활용을 위해서 기본적인 ‘스마트 정보통신기기’의 활용 교육이 필요하다.

이는 지식정보화시대에 진입하면서 환경변화에 따른 질(質) 높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창의력, 정보처리 및 문제 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네트워킹 형성(形成)능력이 핵심역량으로 대두하였다.

이렇게 요구되어지는 기초적인 역량을 키우는 데 필요한 기초능력으로서 정보통신에 대한 기초적인 소양(素養),정보통신기술의 활용 능력에 대한 관심이 중대됨에 따라 일부 그에 관련된 정보화 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나 그 필요성에 비해 약소하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장애인의 경우 각 장애유형별로 발생 또는 요구되는 애로사항과 필요성에 따라 ‘스마트 정보통신기기’ 교육내용의 차별화 또는 체계화가 요구되고 있다.

체계의 미비는 스마트 정보환경에서의 다양한 가치창출과 양질의 디지털 삶 영위에 필요한 인터넷의 확장적 활용 수준을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 예로 본인이 직접 만든 정보(지식, 동영상, 사진 등)를 ICT 기기를 통하여 온라인 공간에 게시하는 활동을 하는 비율로 측정하는 정보생산 활동율의 경우 장애인은 25.3% 에 불과하고, 타인이 만든 정보를 온라인 공간에 게시 공유하는 활동 비율로 측정하는 정보공유 활동율의 경우 장애인은 23.2%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스마트 정보통신 기기 관련 교육’의 필요성과 그에 대한 요구가 나날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접근이 절실하고, 시급히 요청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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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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