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 어느 견공들의 역사. ⓒ안태성

1-

덜컹 도너츠라는 빵집 앞에서 들리는 호통소리.

"얼른 나가주세요!"

2-

친절봉사라고 쓴 팻말 앞에서 주인이 파리채를 들고 소리친다.

"어허, 털 날리는데 어딜 들어와?(속으로-재수없게시리)

3-어느 버스정류장.

"x개는 안돼!"

4-시각장애인이 안내견을 데리고 망연하게 서 있다.

'이제, 어디로 갈까.

갈 곳이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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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성 칼럼리스트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 왕따와 차별로 해직됐다. 현재 “圖와知” 라는 조직원 한명 뿐인 곳의 명목상 대표다. 백수 실업자로 2014년부터 담배 값이 좀 나온다니 할 일없는 형편에 아주, 조금 반갑다. 미술칼럼과 만화, 만평을 통해 현재 장애인에겐 약간 생소한 예술 문화의 저변과 미래, 장애인의 현실 등등을 직설적이고 노골적이면서 ‘슬프게’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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