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치아 결손 유병율은 비장애인보다 높게 나타난다. 정신적 또는 육체적 장애가 있는 경우, 구강위생관리에 어려움이 있을뿐만 아니라 구강과 턱의 변형된 움직임이 많아 상대적으로 치아를 상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아 결손 부위의 복원과 치료 방법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결손 부위를 수복하는 치료 방법으로 가철성 보철치료(부분틀니), 고정성 보철치료(브릿지), 임플란트 등이 있으며, 각 환자에 따라 결손부의 위치와 장애의 정도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가철성 보철물은 구강 내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서 다수의 치아를 복원할 수 있고 치료기간이 임플란트에 비해 짧은 장점이 있으나, 장애환자 스스로 장착 및 철거가 어렵고 구강위생 유지와 보철물 관리에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고정성 보철치료는 결손부의 위치와 결손치 개수에 따라 제한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한계이다.

현재 치과 임플란트는 구강 내 결손부위를 복원하는 매우 보편적인 치료방법으로 자리 잡혀 있다.

장애인 환자도 결손부 위치에 따라 임플란트는 틀니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고정성 보철치료일 수 있다.

또한 결손이 여러 부위에 존재하거나 상실 치아가 다수일 경우, 환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일부분 또는 전 부위에 임플란트를 식립 할 수 있어 다양한 치료계획이 가능하다.

장애인 환자의 경우 임플란트 주위의 치태 침착 등으로 인한 구강위생의 불량과 이갈이나 입술 및 혀의 부적절한 움직임으로 인해 임플란트에 가해지는 과부하로 인해 임플란트의 성공률이 낮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 장애환자의 임플란트 성공률을 95%로 보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여러 임플란트를 연결하여 보철물을 제작하고 교합면의 적절한 설계로 임플란트에 가해지는 측방력을 감소시킬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 장애인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저작기능의 저하는 위에 언급된 부적절한 과부하를 보완하여 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임플란트의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에 식립 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하다. 장애환자의 경우 치과치료의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임플란트 수술 시에는 진정마취나 전신마취가 추천된다.

또한 과도한 이갈이가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이갈이가 임플란트의 생물학적 수명에는 유의한 영향이 없지만 기계적 수명에는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추가적인 이갈이 장치나 보톡스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칼럼니스트 이주현(juhyonlee@gmail.com)님은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 구강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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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영 칼럼리스트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있는 단국대학교 죽전치과병원의 교수진이 장애인 구강관리를 위한 예방법을 제시하고, 분야 별로 흔한 치과 질환과 그 치료법에 관하여 서술할 예정이다. 또한 협조가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치과진료를 위한 마취에 관련된 사항과 의료비 지원에 관한 내용도 함께 서술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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