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접근성을 강조한 휴대전화 CF. ⓒ김경식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기회를 통해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는 웹 접근성( Web Accessibility)과 모바일 접근성(Mobile Accessibility)로 대표되는 정보통신 분야와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의 연관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그만큼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 우리 생활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겠다.

무장애 디자인에서 출발한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개념은 장애인, 여성, 고령자, 어린이 등 각 분야의 상대적 약자까지 고려한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 평생디자인, 궁극적으로는 “ 인간을 위한 디자인”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즉, 연령, 성별, 인종, 장애 유무, 능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최대한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진 제품, 환경에 대한 디자인 개념인 것이다.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의 원칙과 이론에 대해 간단히 되짚어 보면,

제품의 디자인 관점에서 기능을 지원하는 디자인 / 수용 가능한 디자인 / 접근 가능한 디자인/ 안전한 디자인의 4대 원리로 정리할 수 있고,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의 일반적인 7대 원리는 동등한 사용 / 사용의 융통성 / 간단하고 직관적인 사용 / 지각할 수 있는 정보 / 사고방지 및 오류의 수용 / 신체적 부담의 경감 / 공간의 확보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 적용된 제품의 예 로 “정수기의 온수 이중 장치”가 대표적인데, 이러한 제품들은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한 등록장애인 250만명의 돌파 와 “100세 시대”로 표현될 만큼의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 그리고 “스마트 폰(Smart Phone)”과 “LTE( long term evolution)

로 대표되는 모바일 시대에 도래된 지금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웹(Web)의 힘은 장애의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필수적이다” 라는 웹(Web)의 창시자 Tim Berners Lee의 말처럼 웹 접근성( Web Accessibility)과 모바일 접근성(Mobile Accessibility)은 “정보소외계층”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배려의 수단으로 그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이것은 새로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장애요소를 제거하여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웹 접근성 분야에서도 각종 IT기술의 발전을 반영해서 1999년도에 HTML 중심으로 14개 가이드라인 항목과 65개 대표적인 체크포인트로 구성되어 재정되었던 WCAG1.0이 2008년도에 HTML과 RIA등 다양한 기술을 반영하고 4대 지침과 12개 가이드라인, 61개 성공기준 등으로 구성된 WCAG 2.0으로 변화하였다.

그러나 최근 발표되어 우려를 낳고 있는 민간부분 웹 접근성 조사를 포함한 각종 웹 접근성( Web Accessibility) 관련 조사의 결과는 많은 과제와 노력을 요구하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한 가지 개인적인 바람으로 몇 몇 분들은 이른바 “장애인전용 홈-페이지를 따로 개설하려면 비용이 들고 복잡해 진다고 말씀하시고 하는 분들이 계시다.

이는 앞 서 언급한 웹(Web)의 창시자 Tim Berners Lee의 말과도 상반되는 내용이며, 기술적으로도 특정 브로우저 또는 종속된 기술의 사용 배제를 권고하고 있는 추세와도 역행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13년 4월11일부터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 제21조 및 동법 시행령 제14조에 의거, 민간법인의 정보접근성 준수가 의무화되는 등 관련 제도 및 규제도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려는 모습을 일부나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추어 우리나라에서도 IT기술과 문화의 선도국의 입장에서 국제적 웹 표준의 준수와 우리나라가 주도하여 우리가 보유한 기술과 그에 따르는 기술표준을 반영한 표준의 정립과 세계적 표준으로의 확대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웹 접근성의 국가 지침의 준수, 장애인 노령자 등 ‘소위 정보접근권 분야에서의 상대적 약자’ 들에 대한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한 정보접근권의 절실함을 이해하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새로운 IT 및 정보통신 관련 기술의 적용 및 제품화 등으로 실현할 때 접근성의 확보를 필수적으로 시행하는 의무화 정책이 반드시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 노령층, 다문화인 등의 정보접근권 소외계층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UI(User Interface)의 개발과 이러한 UI(User Interface)의 개발 및 활용에도 사용성에 대한 평가방법 및 이에 파생되는 내용들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수적인데, 이것의 시작은 서비스 또는 제품의 설계단계에서부터 접근성의 확보를 염두에 둔 개발자 혹은 설계자의 의식 전환에서 시작된다고 할 것이다.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개념을 내포한 웹 또는 모바일 웹에 대한 접근성의 개념은 관련 지침의 준수, 사용자의 특성을 고려한 UI(User Interface)의 개발 및 이의 평가를 포함하는 접근성 측면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접근성은 동일한 정보의 차별 없는 제공을 목표로 하는 보편적 사용을 기본으로 기본적인 사용 그리고 관련기술의 즉각적 적용을 포함한 사용의 가능성까지 포함한, 복잡하지만 반드시 이루어저야 하는 필수적인 내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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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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