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로 즐기는 서울관광 E북. ⓒ전윤선

서울시가 휠체어로 즐기는 서울, 장애인관광 가이드북 'E북'을 새롭게 발간했다. 급격하게 변화는 관광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E북은 장애인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쉽고 관광지 내 휠체어 접근이 편리한 휠체어 여행 동선을 최대한 고려해서 만들었다. 또한 기존의 여행지별 콘텐츠를 보안해서 12개 코스로 만들어 여행의 편의를 더했다.

먼저 1코스는 시대를 아우르는 조선 왕조를 만나다로, '광화문 광장, 경복궁, 삼청동'은 조선왕조의 찬란한 문화가 풍성한 곳이다, 그 한가운데 궁궐이 있다는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궐을 중심으로 수문장 교대식과 궐 주변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코스는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이음 여행이다. '인사동, 창덕궁, 북촌한옥 마을'을 잇는 코스. 비운의 왕비 덕혜옹주가 마지막 생을 다한 창덕궁은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이다. 창덕궁 주변으로 서민들 삶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코스다.

3코스, 문화는 흐르고 패션은 돌아온다. '청계천, 동대문'의 청계천 물길은 과거에도 오늘에도 미래에도 흐른다는 주제로, 문화가 되어 흐는 청계천 물길 따라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패션도 되돌고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청계천의 화려함을 담았다.

4코스는 육백년 도읍지를 돌아 'N서울타워, 명동'이다. 세월 따라 변모하는 명동은 유행을 선도하는 패셔니스트들의 집합소. 최첨단 유행의 거리 명동엔 우리나라 천주교의 중심인 명동성당이 고요히 자리하고 있다.

명동을 둘러보고 남산 오르미에 올라 남산 북측 순환로를 따라 무장애 산책로를 걷다보면 그 곳이 바로 도심 속 쉼터다. N타워 위에선 서울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5코스는 청색 물결을 건져 올리는 한강의 '63city, 한강유람선'여행이다. 굽이쳐 흐르는 한강은 가장 핫한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유람선을 타고 뱃길따라 펼쳐지는 서울의 풍경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끌어 들인다.

6코스, 사랑이 꽃피는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가족공원'. 명품도시 서울이 자랑하는 유니버셜 디자인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세계의 유물과 만날 수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오늘을 순간 이동 할 수 있는 그 곳을 용산에서 만날 수 있다.

7코스, 숲은 사랑을 싣고 '북 서울 꿈의 숲' 이다. 숲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는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에게 치유의 공간은 만들어준다. 꿈과 숲이 만나는 북 서울에서 도시인은 힐링의 시간을 제공 받는다는 이야기 전개다.

8코스, 자연은 사람을 품고 사람은 자연에 안긴다는 '안산 자락 길'이다. 누구나 자연스럽게 오룰 수 있는 서대문구 안산 자락 길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도 편리하게 등산할 수 있는 코스다. 편안하고 온유한 안산 자락 길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등산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서울이 자랑하는 무장애 등산 코스다.

9코스는 청춘이 빛나고 느낌이 창조되는 곳 '한강선유도 공원, 홍대 젊음의 거리'다. 한강 선유도 공원엔 물결이 굽이치고, 홍대 젊음의 거리엔 청춘이 넘실댄다.

청춘은 언제나 찬란하다.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 예술의 영감을 불러내고, 흔들리는 청춘의 쉼표는 선유도 공원에서 자유로운 느낌으로 표현된다.

10코스, 하늘과 맞닿은 그 곳 '월드컵공원'이다. 서울 하늘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하늘 공원은 억새가 춤을 추고 석양이 아름다운 노을공원 풍경이 있다.

11코스, 열린 공간엔 누구든 자유롭게 발길이 옮겨 간다는 '어린이 대공원'이다. 서울시의 무장애 공간으로 사계절 풍성한 이벤트와 볼거리가 가득하고 행복한 웃음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곳이다.

12코스, 지구촌의 가장 큰 축제의 장이 펼쳐진 '올림픽 공원'에 사람이 모여들고 평화가 모여들어 축제가 펼쳐진다. 올림픽 공원에서는 사계절 평화와 희망이 일궈진다.

이번에 개발된 배리어프리 서울 여행지는 12개 코스로 개발돼 코스마다 스토리텔링을 덧입혀 여행에 재미를 더했다. 이야기가 있는 느낌여행으로, 말만 들어도 여행지 이야기가 궁금해져 밋밋했던 여행에서 살아있는 이야기가 펄떡대는 여행 코스다.

또한 서울의 핫한 여행지로는 세계의 어느 도심 여행지에 내놔도 빠지지 않은 느낌이 팍팍 오는 코스만 선정했다. 여행지마다 이야기가 촘촘히 살아 숨쉬고 그 이야기를 찾아 여행하면 더욱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제조된다.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여행과 그렇지 않은 여행의 차이는 크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여행이 아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의미가 깃들여진 여행은 여행지의 문화가 살아 꿈틀대고 그 곳을 여행하는 여행자의 감성은 풍성해져 삶의 깊이를 더하게 만든다.

찰나처럼 지나치는 여행보다 느리게 보고 느리게 걷고 느리게 감상하는 여행이야말로 여행자의 로망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한다. 여행지의 숨은 문화와 일상, 자연을 받아들이면서 그 곳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행의 방법도 시대에 따라 변화고 그 변화를 이끄는 사람들이 있어서 여행은 새로운 색을 더한다. 서울은 여행자의 로망을 꿈꾸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명품은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장인의 혼신의 노력이 더해지고, 그 명품을 알아보는 명품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 명품의로의 가치를 더하고, 거기다 장애인이 편리하게 여행 할 수 있으면 그곳은 세계 속의 명품여행지가 된다.

정부는 5월 1일부터 11일까지와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를 '관광주간'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에 여행을 떠나는 국민들에게 교통·숙박요금의 여행비용을 할인해줄 계획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제공하던 '통합문화 이용권'의 수혜자가 확대되고, 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품여행지 개발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모두가 함께하는 여행문화 만들기에 관심이 집중되길 기원해 본다.

•문의

휠체어 배낭여행,

http://cafe.daum.net/travelwheel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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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선 칼럼니스트
여행은 자신의 삶을 일시적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천차만별이지만 일상을 벗어나 여행이 주는 해방감은 평등해야 한다. 물리적 환경에 접근성을 높이고 인식의 장벽을 걷어내며 꼼꼼하고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돈 쓰며 차별받지 않는 여행, 소비자로서 존중받는 여행은 끊어진 여행 사슬을 잇는 모두를 위한 관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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