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어제의 해와 다를 바 없지만 우리는 해를 나누어 새로운 마음과 다짐으로 또 다른 해를 맞이한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된다.

올해 ‘행복 특수교육’이라는 칼럼을 시작하면서 우리 사회가 행복한 특수교육을 만드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기를 기대한다.

올해는 말띠 해이다. 말은 건강과 강인함 등 역동성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올해는 말띠 중에서도 특히 진취적이고, 곧은 성격과 활동적이라는 뜻을 지닌 푸른색, ‘청마의 해’다. 말띠 해를 맞이하여 첫 출발은 말 이야기로 시작하려고 한다.

말, 말, 말, 3가지 말 이야기이다.

첫째, 말처럼 특수교육과 관련된 모든 일들이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추진되기를 바란다.

말의 해에 걸맞게 우리 특수교육계 모든 관계자들이 각자 분야에서 계획했던 일들을 말처럼 활기차게 추진했으면 한다.

특히 새 정부에서 발표한 「제4차 특수교육 발전 5개년 계획」은 작년부터 시작되었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정부는 1997년부터 5년 주기로 특수교육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 벌써 4차 계획이 마련되어 추진 중이다.

4차 계획은 꿈과 끼를 키우는 특수교육으로 장애학생의 능동적 사회참여가 실현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어떤 때보다도 장애학생 학부모, 교원, 관련 단체 등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차례 수렴한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 또한 더 크다.

이 4차 계획은 학생 개개인의 장애유형과 정도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지원,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신·증설을 통한 교육여건 확충, 전국 190여개 상설모니터단 활동을 통한 인권친화적 학교 분위기 조성 등 장애학생 인권보호 강화, 그리고 일하고자 하는 장애인은 일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부터 체계적인 진로·직업교육을 제공한다는 내용 등 크게 4대 분야, 11개 중점과제, 125개 세부과제로 구성되었다.

본 계획이 차질 없이 잘 추진되어 장애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둘째, 말하는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말띠 해를 맞이하여 가장 많이 받은 신년 메시지는 아마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새해 되세요’이었을 것이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하면 모두 부자가 되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차별 없는 사회를 꿈꾸는 보다 많은 사람들은 긍정의 마음으로 간절하게 차별 없는 사회에 더 가까이 가기를 바랄 것이다. 그 말하는 대로 이루어졌으면 한다.

아직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늘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 장애인들이 장애로 인한 차별 없이 사는 사회가 이루어지길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고 말로 했을 때 그 사회는 더 빨리 우리 곁으로 온다.

모두가 특수교육을 이끌어가는 주인으로서 진정성을 갖고 긍정의 말, 곧은 말을 하면서 내면의 깊고 큰 뜻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셋째, 말로만 하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행동을 한다는 것은 낮아진다는 것이다. 겸손하게 다가가면 거부할 사람은 없다. 내가 먼저 불편하자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것은 옳고 당연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먼저 감사한 마음으로 다가가고 서로 이해하려는 것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고자 하는 마음으로 보다 겸손하게 임하면 습관적으로 장애인을 비하하고, 거부하고, 차별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미안해 할 것이다.

올 한 해는 이렇게 장애인과 직접적으로 관련하여 일하는 사람부터 더 낮은 자세로 더 힘든 곳을 챙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정신적 안정과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일단 마음가짐이 먼저다. 마음가짐은 계획, 노력, 도전, 그리고 호기심 등의 요소에 의해 실속 있는 것으로 채워진다. 마음가짐의 성패는 과단성의 발휘여부에 달려 있다. 마음가짐을 다짐으로 이어나가고 실천해야 한다.

모두 청마와 같은 역동적인 마음으로 마음가짐을 실천하고 결국 하고자 하는 일들을 모두 성취하여 올 연말 모두가 웃으면서 마무리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이 장애가 있든 없든 모든 이들이 함께 행복하게 배우고 일하며 살아가는 사회에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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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칼럼리스트
현재 한국경진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국립특수교육원 원장, 특수학교(급) 교사, 국립특수교육원 교육연구사, 교육과학기술부 특수교육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칼럼을 통해 특수교육 현장의 미담을 소개하거나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 정부 그리고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일 등을 하나씩 짚어보며, 장애가 있든 없든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에 다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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